신도부터 교주까지?…인생 망할지 모르는데 '사이비 종교' 믿는 유명인들
2023-03-1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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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제 일으킨 넷플릭스 사이비 종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사이비 종교 빠진 연예인들 정리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공개되면서 사이비 종교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정명석 JMS(기독교복음선교회) 교주가 끔찍한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점이 널리 알려지고 아이돌 그룹 DKZ의 멤버 경윤의 가족이 JMS에 연관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경윤 측은 "일반적인 교회로 알았다. 내용을 알고 경악했다. 부모님은 탈교할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누리꾼들은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사이비 종교에 연루된 연예인은 적지 않다. 다행히 빠져나온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유명세를 이용해 홍보모델로 활동 중인 경우도 많다. 심지어 팬들에게 종교를 권하는 연예인도 있다. 그렇기에 좋아하는 유명인이라도 종교를 권한다면 한 번쯤 거리를 두고 심각하게 생각해보는 게 좋다.
1. 엑스재팬 토시 - HOH
엑스재팬은 1982년 결성돼 일본 음악계에 전설로 남은 록밴드다. 정상을 차지한 엑스재팬은 1997년 갑작스레 해체를 결정했다. 밴드 보컬리스트였던 토시가 탈퇴했기 때문이다.
당시 토시는 성대결절로 인한 슬럼프와 가족과의 갈등으로 인해 침체기를 겪고 있었다. 그러던 중 4세 연하의 아내 카오리에게 이끌려 'HOH(Home of Heart)' 교주 마사야(쿠라부치 토루)와 만났다.
사실 토시의 아내 카오리도 마사야의 여러 아내 중 한 명이다. 카오리는 토시를 전도하기 위해 결혼했다. 이후 토시는 HOH에 세뇌되면서 모든 관계를 끊고 종교 전도사로 활동했다. 밴드 유명세를 이용해 일본 전역을 누비며 3000번에 달하는 투어를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토시는 마사야에게 약 1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바치며 열렬하게 신봉했다. 하지만 마사야는 토시의 돈이 떨어지자 다시 엑스재팬으로 활동하면서 돈을 벌어오라고 강요했다. 결국 토시는 과거 밴드 멤버인 요시키에게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미 모든 상황을 알고 토시를 기다리고 있던 요시키는 종교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왔다.
이후 토시는 HOH를 빠져나온 후 치료와 요양을 받았다. 2010년에는 아내 카오리와 이혼 후 소송과 고소를 통해 종교를 해체하는 데 성공했다.
2. 시미즈 후미카(센겐 요시코) - 행복의 과학
2017년 영화 '도쿄구울'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대세에 오른 일본 배우 시미즈 후미카는 갑자기 은퇴를 선언했다. 종교에 귀의하고 싶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인지도가 오르며 인기를 얻기 시작한 시점에서 내린 결단이라서 충격을 안겼다.
후미카가 믿는 종교는 일본의 신흥종교 '행복의 과학'이다. 일본에선 사이비로 간주되지만 엄청난 신자를 거느리는 종교다. 일본뿐 아니라 해외에도 지부가 있다. 한국에도 신자가 있다. 행복실현당이라는 일본 극우정당도 운영하고 있다.
행복의 과학은 영화, 애니메이션, 만화 등을 이용한 홍보로도 유명하다. 이를 증명하듯 후미카는 은퇴 선언 후 갑작스레 행복의 과학 산하 예능 프로덕션으로 연예계에 복귀했다. 이후에도 행복의 과학이 만든 영화에 다수 출연하며 종교를 홍보 중이다.
3. 톰 크루즈 - 사이언톨로지
톰 크루즈의 사이비 종교 사랑은 유명하다. 크루즈와 전 부인 케이티 홈즈가 이혼한 결정적 이유가 딸을 사이언톨로지로 전도하려고 했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크루즈는 첫 아내의 권유로 사이언톨로지에 입교하고 난독증이 치료되자 공개적으로 옹호 발언을 할 정도로 열렬한 신지가 됐다. 종교 관련 발언을 막은 홍보담당자를 해고하고는 사이언톨로지에 대한 발언들을 여과 없이 뱉고 있다.
그는 사이언톨로지의 얼굴임과 동시에 엄청난 영향력을 갖는 인물이다. 2004년쯤 크루즈와 데이트한 전 사이언톨로지 신도 나자닌 보니아디가 "종교에서 크루즈 여자친구 오디션을 개최했다. 외견을 바꾸게 했고 외부 발설을 금지하는 비밀 유지 협약에 사인하게 됐다"라며 "크루즈와 헤어지자 사이언톨로지에서 한밤중에 화장실 타일을 닦게 했다. 주변 교인들과 대화도 통제했다"라고 폭로했다.
크루즈는 "사이언톨로지는 지난 30년 동안 나에게 도움을 준 아름다운 종교다. 사이언톨로지가 없었다면 나도 없다. 교인이라는 게 자랑스럽다"라고 발언하면서 딸과 만나기 위해 사이언톨로지를 포기했다는 내용의 루머를 부정했다.
4. 만화 '유리가면' 작가 미우치 스즈에 - 오-엔 네트워크
일본 순정만화 중 가장 유명한 '유리가면'의 작가 미우치 스즈에는 사이비 종교를 직접 운영하는 교주다. 일각에서는 작가가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는 루머가 있었으나 오히려 그를 넘어 교주까지 됐다.
그가 만든 오-엔 네트워크(O-EN NETWORK)는 고대문명의 태양숭배와 우주 신령을 조합한 종교로 정신세계를 탐구한다. 공식 사이트에선 '만화가 미우치 스즈에의 주최로 정신세계를 탐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소개한다.
교인들이 매우 적어 영향력이 크진 않다. 작품에서도 종교를 심도 있게 다루진 않는다. '유리가면' 후반부에서 갑자기 신, 우주, 사연, 생명 등 초차원적인 자연 세계의 색깔을 강화했을 뿐 문제가 될 만한 종교 관련 내용을 담지 않았다.
다만 작가가 교주로 활동하면서 '유리가면' 연재가 10년 가까이 멈추자 종교가 덩달아 유명해졌다. 스즈에는 "에피소드 창작에 시간이 심하게 많이 들고 어린 친구들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 연재가 부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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