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인들이 방 보러 온 사람들에게 많이 하는 '거짓말' 6개
2023-03-1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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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5월까지 이사 많이 하는 성수기
부동산에서 습관처럼 하는 거짓말들

3월은 본격적으로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달이다. 초·중·고 개학을 비롯해 그해에 새롭게 시작되는 정책이 각 현장에서 시행되는 달이기도 하다. 또 2월 말부터 5월까지는 이사 성수기다. 많은 이가 살고 있던 집과 동네를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이동한다. 사람들은 좋은 집을 구하기 위해 부동산을 찾는다. 하지만 중개인이 하는 이야기들을 그대로 믿어선 안 된다. 많은 중개인이 하자가 있음에도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여러 거짓말을 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중개인이 고객에게 많이 하는 거짓말 여섯 개를 정리해봤다.
1. '찾는 매물 있어요. 방 보러 오세요'

부동산 중개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중 하나다. 일명 허위 매물 작전으로 불리는 이 수법은 실제 해당 부동산에서 중개하지 않는 집인데도 앱, 카페 등에 가짜로 매물을 올려 마구잡이로 손님을 끌어들이는 방법이다. 막상 부동산에 방문하면 '찾는 매물이 다 나가고 없다'며 다른 집을 보여주겠다고 유혹한다.
2. '문의가 많고 금방 나갈 집이에요. 오늘 계약하는 게 좋아요'

중개인들이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고객에게 촉박함을 불러일으키는 수법이다. 매물을 보러 온 사람이 별로 없거나 잘 나가지 않는 집의 경우에도 '어제 왔던 분이 오늘 온다고 했다', '금방 나갈 집이니 오늘 계약금을 보내는 게 좋다' 등의 멘트로 고객을 압박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닐 확률이 높다. 정말 마음에 드는 집이 아닌 경우에는 충분히 여유를 두고 고민해도 늦지 않다.
3. '역세권이에요. 지하철에서 5~10분 걸려요'

서울시 도시계획 용어사전에 따르면 역세권은 역을 중심으로 상업, 업무, 주거 등의 활동이 이뤄지는 반경 500m 이내 지역을 뜻한다. 사람마다 걷는 속도는 천차만별이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 지도에서 제공하는 로드뷰 기능을 활용해 실제 도보 거리를 예상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지하철역에서 매물까지 시간을 계산하며 실제로 걷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해당 역의 출퇴근 시간 혼잡도, 학교 혹은 회사까지의 거리, 평소 지하철을 많이 이용하는 생활 패턴인지 고려하는 게 좋다.
4. '중개 수수료는 못 깎아요'

부동산에서는 '중개 수수료가 법으로 정해져 있다'는 이유를 들며 보수를 깎을 수 없다고 말한다. 정부는 중개 수수료가 일정 비율, 일정 금액을 넘지 않도록 최대 상한선을 정해놨다. 대부분의 부동산중개업소는 최대 비율을 받기 위해 법적 상한 수수료와 거의 같은 금액을 요구한다. 고객은 법적 상한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중개인과 협의해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5. '층간 소음요? 이웃을 잘 만나야죠'

층간 소음 문제가 집을 구할 때 중요하게 체크해야 할 항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파트를 비롯해 오피스텔, 다세대주택, 원룸 등 많은 주거 형태에서 층간 소음이 발생한다. 소음 종류는 다양하다. 윗집, 아랫집에서 들리는 층간 소음, 옆집에서 나는 벽간 소음, 바깥 도로에서 나는 차량·오토바이 소음, 복도에서 들리는 외부 소음이 있다. 특히 윗집에 통제하기 어려운 어린 아이들이 거주하는 경우 층간 소음 문제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계약 전 집 주변에 어떤 이웃이 사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6. '숲세권이에요. 산도 있고 공원도 가까워요'

조용한 곳을 원하고 집에 있는 걸 즐기는 사람이라면 자연환경이 잘 조성된 거주지에 만족할 것이다. 하지만 활동적이고 외출을 많이 하는 편이라면 '숲세권'은 실패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보통 공원, 녹지는 대중교통, 상업 시설과 다소 거리가 있는 애매한 위치에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또 산 주변은 평지와 비교해 기온이 낮고 벌레가 많이 서식할 수 있으니 잘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