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까지 '모솔'이 될 줄 몰랐던 17살 여고딩 (15년 전 인터뷰 내용)

2023-03-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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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빈, 데뷔 이후 30년 가까이 스캔들 없어
“실제 모태솔로 맞지만 단어 자체 안 좋아해”

1996년 아역배우로 활동을 시작해 올해 데뷔 28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스캔들 한번 없이 꾸준한 작품활동을 이어온 배우가 있다. 바로 박은빈이다.

박은빈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국하고 있다 / 뉴스1
박은빈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국하고 있다 / 뉴스1

특히 지난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자폐스펙트럼을 지닌 변호사 우영우 역을 맡아 전 세계적으로 박은빈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런 그가 과거 언급했던 연기 소신과 연애관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박은빈은 학창 시절 2008년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아역스타-누구를 위한 꿈인가 편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연기, 공부 둘 다 포기하지 않고 하고 싶다"는 소신 발언을 한 박은빈 인터뷰 영상은 지금까지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자되고 있다.

박은빈 / 유튜브 그것이 알고 싶다
박은빈 / 유튜브 그것이 알고 싶다

영상 속 열일곱 살이었던 박은빈은 드라마 '명성황후' '상도' '유리구두' '내 사랑 팥쥐' '위풍당당 그녀'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리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촬영 대기 시간에 피리를 불며 틈틈히 학교 실기시험 준비를 하는 모습은 성실하고 평범한 여고생과 다를 바 없었다.

방송과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모범생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박은빈은 엄마와 함께 세운 원칙이 있었다. 1학기만큼은 방송 출연을 삼가고 또래들과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게 학교생활에 충실이 신경 쓰기로 한 것.

박은빈은 "학교 수업은 왜 한번 지나가면 다시 못 듣는 거다. 그래서 학원에 다녀야 보충이라도 할 수 있으니까”라며 “공부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거를 못 하게 된다면 아무래도 한쪽은 좀 소홀히 해야겠죠. 근데 아직은 그렇게 포기하고 싶진 않다. 둘 다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스틸컷 /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스틸컷 / ENA

과거 '청춘시대' 종영 인터뷰에서는 모태솔로임을 인정하기도 했다.

박은빈은 "다들 놀라시던데 실제 모태솔로가 맞다.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려고 했고 다섯 살 때부터 한 해도 쉰 적이 없었다"며 "작품을 진행할 때 친구도 만나지 않는다. 혹시나 문제가 생겨 작품에 폐를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모태솔로라는 단어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한다"며 "솔로는 부끄러운 것이 아닌데 '모태'라는 말을 붙이면 괜히 사람을 문제 있는 것처럼 만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상형으로는 "굳건하고 순수한 남자, 자상한 스타일의 남자가 좋다. 저를 더 많이 챙겨주고 친구 같은 편안한 남자였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home 신아람 기자 aaa121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