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바위보 이기는 것보다 쉽다” 말까지… 오늘(8일) 발표한 9급 공채 경쟁률 상황

2023-03-0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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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대 1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9급 공무원 경쟁률
“바라는 건 많은데 처우 개선이 부족하니까 그렇다”

공무원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입니다. 경찰공무원이 되기 위한 과정을 담은 tvN 드라마 '라이브' / 이하 유튜브 '디글 :Diggle    '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입니다. 경찰공무원이 되기 위한 과정을 담은 tvN 드라마 '라이브' / 이하 유튜브 '디글 :Diggle '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입니다. 경찰공무원이 되기 위한 과정을 담은 tvN 드라마 '라이브'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입니다. 경찰공무원이 되기 위한 과정을 담은 tvN 드라마 '라이브'

인사혁신처가 지난달 9~11일 국가공무원 9급 공채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5326명 선발에 총 12만 1526명이 지원해 2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인사처가 공개한 모집 분야별 경쟁률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은 196.4대 1을 기록한 교육행정(일반)이다. 반면 가장 낮은 경쟁률(장애인과 저소득 전형을 제외)은 5.4대 1의 교정 직렬(남)이다. 접수 인원은 올해 4854명, 작년 4764명으로 엇비슷한 데 비해 선발 예정 인원은 907명으로 작년보다 200명가량 늘어난 인원이다.

이에 일부 누리꾼 사이에선 교정직 경쟁률이 2 대 1에 불과한 게 아니냔 말도 나오고 있다. 응시율, 과락률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경쟁률이 2 대 1가량이 될 것이란 얘기다.

인사혁신처 제공
인사혁신처 제공

인사처는 국가공무원 공채시험 경쟁률이 하락하는 주요 원인으로 '고교선택과목 폐지' 및 '학령인구 감소' 등을 꼽았다. 9급 공채시험 지원자 수가 2010~12년 평균 14만 7000명에서 고교선택과목제가 시행된 이후(13년~21년) 평균 20만 2000명으로 증가했으며 제도 폐지 후 평균 14만 4000명으로 줄었다며 의견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의견은 달랐다. 보도자료를 본 누리꾼들은 "급여는 적은데 업무 스트레스는 장난 아니다" "바라는 건 많은데 처우 개선이 부족하니까 그렇다" "공무원들 민원 시달리고, 박봉이다" "고교선택과목 폐지와 학령인구 감소가 주원인이 아니다. 9급 월급으로는 먹고 살 수가 없어서다" 등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안정적이라는 이점만 보고 접근하기에는 지나치게 박봉인 탓에 그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

'고교선택과목제'는 9급 선택과목으로 전문과목 이외에 사회‧수학‧과학 등 고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인사혁신처 제공
인사혁신처 제공

정부는 공채시험 경쟁률 하락에 관해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밝힌 대응 방안으로는 ▲22년 8월 발표한 공직문화 혁신으로 수평적인 조직문화 조성 ▲원서접수 기간 연장 등 적극적인 채용 활동 전개 ▲수험생과 양방향 소통강화 ▲공무원 인재상 정립 등이 있다.

유승주 인재 채용 국장은 "최근 공무원 시험 경쟁률 추이 등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공직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등 수험생의 시험 응시를 지원해 공직에 적합하고 사명감 높은 인재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사처는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너무 높아도 너무 낮아도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중요한 것은 신규자의 직무역량이라고 강조했다.

9급 공채 필기시험 합격자는 5월 17일 발표되며, 시험 장소는 이달 31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인사혁신처 제공
인사혁신처 제공
home 박귀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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