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연습생 A씨 “부모가 옆방에서 자고 있는데도 '성 착취' 당해”

2023-03-0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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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가 공개한 다큐멘터리 'J팝의 비밀 스캔들' 화제
쟈니스 설립자 고 쟈니 키타가와, 성 착취 의혹 휩싸여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Cinemato, shutterstock.com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Cinemato, shutterstock.com

일본 대형 아이돌 기획사 쟈니스 설립자 고 쟈니 키타가와가 성 착취 의혹에 휩싸였다.

영국 BBC 뉴스는 지난 7일(현지 시각) 다큐멘터리 '포식자: J팝의 비밀 스캔들(Predator: The Secret Scandal of J-Pop)'을 공개했다.

고 쟈니 키타가와 / 쟈니스사무소
고 쟈니 키타가와 / 쟈니스사무소

이 다큐멘터리는 그룹 '아라시', '스맙' 등을 프로듀싱한 일본 최대 아이돌 기획사 쟈니스 설립자 쟈니 키타가와를 둘러싼 성 착취 의혹을 다뤘다.

이들은 "쟈니 키타가와는 60년 이상 아이돌 캐스팅 및 육성에 직접 관여했다"며 "대부분 그의 손을 거쳤기 때문에 10대 소년들을 성 착취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쟈니 키타가와에 성 착취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아이돌 연습생 출신 A씨는 "그가 우리 집에 왔었는데 부모님이 옆방에서 자고 있었을 때도 (나는 그에게) 성적 착취를 당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아이돌 연습생 출신 B씨는 "쟈니 키타가와가 나에게 오더니 '가서 목욕하라'고 했다. 그는 내가 인형인 것처럼 내 온몸을 씻겼다"며 이후 그로부터 성적 행위를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HTWE, shutterstock.com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HTWE, shutterstock.com

쟈니 키타가와가 성 착취 의혹에 휩싸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룹 '세븐맨 사무라이' 멤버 마에다 코기는 지난해 10월 "'쟈니스 주니어' 몇몇 멤버들은 그와 성관계를 하면 데뷔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어 스스로 원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것들이 성추행인지 아닌지 내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쟈니스 주니어' 멤버들과 쟈니 키타가와 사이에 성관계가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쟈니 키타가와는 지난 2019년 87세 일기로 사망했다.

home 구하나 기자 h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