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어걸렸다…” '더 글로리' 감독 피셜, 그냥 찍었는데 반응 폭발한 장면

2023-03-09 15:28

add remove print link

'더 글로리' 감독도 인정한 얻어걸린 장면
하도영이 박연진 대신 문동은 선택한 이유

넷플릭스 ‘더 글로리’를 연출한 안길호 감독이 문동은(송혜교)과 하도영(정성일)이 처음 만나게 된 장면에서 의도치 않게 얻어걸린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더 글로리 파트 2' GV 행사에 참석한 안길호 감독 / 이하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더 글로리 파트 2' GV 행사에 참석한 안길호 감독 / 이하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지난 8일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채널은 ‘더 글로리 파트 2 GV(Guest Visit 제작진 설명회)’ 행사를 생중계로 진행했다. 해당 행사에는 김은숙 작가, 안길호 감독, 배우 송혜교, 정성일, 김히어라, 차주영, 김건우가 참석했다. 행사 MC는 ‘문명특급’ 프로듀서 겸 MC인 재재가 맡았다.

GV 행사에서 안길호 감독이 언급한 하도영, 문동은 장면
GV 행사에서 안길호 감독이 언급한 하도영, 문동은 장면

GV 행사에서 안길호 감독은 “(본인 생각에) 소름 돋는 연출이 있었냐”는 질문을 받았다. 질문을 받은 안길호 감독은 “동은과 도영이 바둑 기원에서 만나는 장면에서 ‘불조심’이라는 간판이 있었다. 그래서 그 간판을 때지 않고 그냥 촬영을 했다. 그 장면이 정말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답변했다.

GV 행사 MC를 맡은 재재가 “한 마디로 얻어걸렸다?”라고 묻자 안길호 감독은 “네. 그렇습니다”라며 재재 말에 동의했다.

'더 글로리 파트 1' 공개 직후 '하도영, 문동은 장면에 대해 언급한 네티즌들 반응 / 트위터
'더 글로리 파트 1' 공개 직후 '하도영, 문동은 장면에 대해 언급한 네티즌들 반응 / 트위터

안길호 감독이 언급한 ‘불조심’ 간판은 실제로 ‘더 글로리’ 공개 직후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영화 ‘화양연화’ 생각났다”, “저기 ‘불조심’ 간판 복선 아니냐”, “저거 노린 거냐”며 화제가 됐다.

'더 글로리 파트 1' 코멘터리 영상에서 해당 장면을 언급한 김은숙 작가
'더 글로리 파트 1' 코멘터리 영상에서 해당 장면을 언급한 김은숙 작가

해당 장면은 ‘더 글로리’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도 공을 들인 장면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월 공개된 ‘더 글로리 파트 1’ 비하인드 코멘터리 영상에 출연한 김은숙 작가는 “문동은과 하도영이 만나는 연출을 편집실에서 보고 너무 좋아서 비명을 질렀다”고 설명했다.

김은숙 작가는 “(문동은 대사) ‘바둑은 침묵 속에서 욕망을 드러내고 매혹하고, 매혹당하며 서로를 발가벗겨, 상대가 응하지 않으면?, 그땐 그저 바둑인 거지’ 이 대사를 좋아하는데 저 대사 하나 때문에 바둑이라는 소재를 활용했다. 저 장면을 보고 기대했던 만큼 완벽했던 장면이었다”고 부연했다.

해당 장면을 연출한 안길호 감독 역시 “배우들의 호흡으로 완성된 장면이었다. 정말 오래 걸린 촬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하 tvN, OCN Movies 예능 프로그램 ‘홍진경의 영화로운 덕후생활’에서 공개된 '더 글로리 파트 2' 장면
이하 tvN, OCN Movies 예능 프로그램 ‘홍진경의 영화로운 덕후생활’에서 공개된 '더 글로리 파트 2' 장면

한편 지난 3일 tvN, OCN Movies 예능 프로그램 ‘홍진경의 영화로운 덕후생활’에서는 하도영이 박연진(임지연) 대신 문동은 편을 들어주는 장면이 일부 공개됐다.

공개된 장면에서 박연진은 하도영에게 “문동은이랑 바둑 두냐. 대체 뭔데 둘이!, 어떻게 문동은 같은 게 오빠 안중에 있을 수 있냐”며 화를 냈다.

이에 하도영은 “처음 봤을 땐 호기심이었고, 한동안 안 보였을 때는 기다려졌고, 다시 봤을 땐 이기고 싶었는데 주도권도 뺏기고 허둥거렸어. 그런 순간도 갖고 싶었어. 바둑을 두면서 그런 숨 막히는 순간도”라며 문동은에게 마음이 있음을 밝혔다.

박연진이 “오빠 그거 좋게 포장해도 불륜이고 바람이야”라고 하자 하도영은 “네가 그러니까 억울하긴 한데 불만 없어. 그래서 너랑 전재준 사이 안 묻잖아 난”이라며 문동은 편을 들어주면서 ‘더 글로리 파트 2’를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