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상 제목이 'SM 말고 K야동'…선 세게 넘은 KBSN 스포츠 (+공식 입장)

2023-03-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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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콘텐츠에 부적절한 제목 사용한 KBSN 스포츠
“제작 시스템 및 구성원 인식 개선에 최선 다하겠다”

KBSN 스포츠가 야구 관련 콘텐츠에 부적절한 제목을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KBSN 스포츠가 지난 7일 유튜브 채널에 부적절한 제목을 사용해 콘텐츠를 올렸다. / KBSN SPORTS
KBSN 스포츠가 지난 7일 유튜브 채널에 부적절한 제목을 사용해 콘텐츠를 올렸다. / KBSN SPORTS

KBSN 스포츠는 "지난 7일 KBSN SPORTS 유튜브 채널에 신규 야구 콘텐츠를 게재하면서 부적절한 제목을 게시했다"라며 "해당 콘텐츠는 지난 8일 오전 삭제 처리하였으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엄격한 검수 과정을 거치도록 조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콘텐츠의 제목이 부적절하게 사용된 부분과 관련하여 KBS, KBSN SPORTS 유튜브 채널을 아끼고 사랑하시는 분들께 사과드린다"라며 "KBSN SPORTS는 이번 일을 계기로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제작 시스템 및 구성원들의 인식 개선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KBSN 스포츠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SM 말고 K야동'이라는 제목의 재생목록을 생성하고 해당 문구가 섬네일로 걸린 동영상 콘텐츠를 올렸다. 이는 SBS와 MBC가 아닌 KBS 야구 콘텐츠를 시청하라는 의미긴 하지만 선정적인 의미로도 읽혀 시청자들에게 비판받았다.

KBSN 스포츠 채널 유튜브 재생목록 캡처
KBSN 스포츠 채널 유튜브 재생목록 캡처

한 시청자는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대한민국 공영방송인 KBS가 운영하고, 또 KBSN Sports에서 중계되는 방송을 모아둔 재생목록 중 제목이 'SM 말고 K야동⚾️'인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청원을 올렸다.

그는 "SM이 무슨 뜻인지, 야동이 무슨 뜻인지 일정 연령 이상의 시청자라면 모두 알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야동’은 대부분 불법 촬영물로 유포되고 있고, 이에 따라 목숨을 끊는 피해자도 있다. 각종 ‘야동’ 사이트는 대부분 통신사 인터넷망에서도 자체 필터링되어 접속할 수 없을 만큼 불법이며, 음지에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을 유머 또는 센스라는 이유로 설령 그 뜻을 야구 동영상의 줄임말로 썼더라도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영방송의 SNS 채널에서 이렇게 쉽게 사용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더욱이 야구는 각 구단에서 어린이 회원 제도도 운영하고 있을 만큼 연령대가 낮은 관객 및 시청자 유입도 많은 스포츠다. ‘야동’이라는 표현을 아무리 야구 동영상이라는 의미로 썼더라도 우리 사회에서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의미로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악영향이 어린아이들에게 전달될 것이라는 생각은 안 해봤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단어를 보는 것만으로도 불쾌감을 느끼는 시청자들이 많다. 이른 시일 내 해당 재생목록의 제목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글은 10일 오전 10시 기준 시청자 661명의 동의를 얻었다.

한 시청자가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 캡처
한 시청자가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 캡처
home 김정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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