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7년차 김보민 “나는 김남일 비서... 남편이 내 자는 숨소리 녹음하더라”

2023-03-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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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이 김보민 숨소리 녹음한 이유
김보민 “남편 얼굴 보면 감정 다 풀려”

아나운서 김보민이 결혼 생활을 공개했다.

남편의 비서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고백한 김보민 / 이하 KBS1 '아침마당'
남편의 비서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고백한 김보민 / 이하 KBS1 '아침마당'

10일 오전 방송한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한 김보민은 '내가 이런 것까지 해야 해?'라는 질문에 대답했다. 이 질문에 그는 김남일의 '비서'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어느덧 KBS 입사 20년 차여서 회사에서도 어느 정도 직함을 맡은 일들이 있고, 며느리로서, 엄마로서, 아내로서 역할들이 있는데 남편의 비서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김남일이 단체 생활에 익숙해 개인적인 스케줄 관리를 전혀 할 줄 모르기 때문이었다.

김보민은 "KTX, 버스, 영화표 예매 다 내가 해주고, 외국 나갈 때 출입국 신고서까지 내가 써줘야 한다. (남편이) 단체 생활을 했기 때문에 누군가 다 해주지 않았겠냐. 그래서 내가 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인터넷 결제도 다 내가 해준다. 김남일은 가게에서 단말기에 카드 넣었다 빼서 본인 사인하는 것만 할 줄 안다"라고 설명했다. "내가 잘못한 거지만"이라며 남편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버릇을 들이지 않은 것에 대해 인정하기도 했다.

이런 그가 스스로 비서라고 생각하게 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는 "중요한 건 보통 인터넷 주문하고 나면 거기서 끝내면 되지 않냐. '언제 와?'라고 계속 묻는다. 배송되고 나서는 '이게 아니잖아. 잘못 주문했잖아'라고 한다. 그래서 반품한다고 하면 반품도 하지 말라고 한다"라며 "그런 식으로 계속해서 끊임없이 톡을 보낸다. 그럼 내가 비서인지, 뭔지 헷갈리더라"라고 토로했다.

김남일-김보민 결혼 사진
김남일-김보민 결혼 사진

듣다 못 한 MC가 "그 정도로 시중을 들어야 하면 감정이 쌓일 법도 한데 그런 감정이 언제 풀리냐?"라고 물었다. 김보민은 "얼굴 볼 때"라고 답하며 웃음을 지었다.

부러움이 섞인 야유가 쏟아지자 "사람들이 보통 6개월이면 얼굴 보는 기준은 다 없어지고, '얼굴 뜯어먹고 살 거냐' 이런 말들 많이 하지 않냐. 나는 아직 얼굴 뜯어먹고 사는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또 다른 게스트로 출연한 방송인 이윤철의 아내 조병희는 "(김보민이) 말한 것 나도 다 남편 대신 해준다. 이 사람은 단체 생활도 안 했는데. 그런데 얼굴 보고 풀린다니, 난 얼굴 보면 더 폭발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김보민의 남편에 대한 애정 과시는 또 다른 질문에 정점을 찍었다. 남편으로부터 감동받았던 경험이 있는지 묻자 "우린 일상 공유하는 걸 좋아한다. 남편이 자꾸 나랑 똑같은 향수를 쓰고 싶어 하더라. 그래서 '이것도 내가 사줘야 해?'했는데 '네가 쓰는 걸 쓰고 싶다'라며 향기를 공유하고 싶어 하더라"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보통 아이 영상을 많이들 볼 텐데 (김남일은) 평소에 내 영상도 많이 보더라"라며 "어느 날은 음성 메시지를 보내왔는데, 내가 자는 동안 숨소리 낸 걸 녹음했더라. 왜 했냐고 했더니 혼자서 듣고 싶어서 했다더라. 전지훈련이나 합숙 생활을 오래 하면서 외로울 때 내가 옆에 없으니까 빈자리가 커서 듣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의 영상, 내 영상, 아이 숨소리, 내 숨소리 다 보더라. 아이가 16살이 됐는데 아직도 어렸을 때 영상을 보기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1978년생인 김보민은 2003년 KBS 29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도전 골든벨', '가족오락관', '스포츠타임'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방송에서 얼굴을 알렸다. 2007년에는 김남일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1명을 두고 있다. 김남일은 1977년생으로, 김보민보다 한 살 연상이다.

이하 김남일-김보민 부부 셀카 / 이하 김보민 인스타그램
이하 김남일-김보민 부부 셀카 / 이하 김보민 인스타그램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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