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신자' 지목된 PD·통역사는 현재… KBS가 내부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3-03-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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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신도 의혹' 받은 KBS, 진상조사 결과 발표
“지목된 PD, 통역사, 현재 제작 업무 안 해”
"JMS(기독교복음선교회)를 비호하는 세력이 내부에 있다"는 폭로와 관련해 KBS가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영 방송사인 KBS에서 일하는 PD와 통역사가 JMS 신도라는 김도형 엑소더스 대표 겸 대학교수의 발언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거로 나타났다. 지목된 두 사람이 실제로 KBS와 일했던 적이 있긴 하나, 지금은 아닌 거로 확인됐다.

KBS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더 라이브' 방송에서 김도형 교수가 언급한 PD와 통역사는 현재 KBS와 제작 업무를 하지 않는 거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이어 "김 교수가 'KBS PD'라는 단정적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알렸다.

'여성 신도 상습 성폭행' 혐의를 받는 정명석 총재가 이끄는 JMS의 실체가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통해 알려지면서 KBS 측은 지난 9일 1TV 생방송 시사토크쇼 '더 라이브'에 김 교수를 초대했다.
김 교수는 JMS로 피해를 본 사람들, 탈퇴한 전 신도 등을 모아 엑소더스라는 단체를 만든 장본인으로, JMS를 해체하고 교주인 정 총재가 법적 심판을 받도록 할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더 라이브' 출연 당시 "(JMS를) 비호하는 사람이 먼 데에 있지 않다. KBS에도 있다"고 발언해 이목을 집중케 했다. "이름은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KBS PD도 현직 신도", "KBS 방송에 자주 나오는 여성 통역사가 있는데 형사 사건에서 외국 성 피해자들을 통역하는 역할을 했다. 그런 사람이 계속 KBS 방송에 노출되면 젊은 사람들이 '저 언니는 신뢰할 수 있겠다'하고 따르면 어떻게 되겠나", "우리 사회 곳곳에 (JMS 신도가) 있다"는 말도 했다.
김 교수의 발언은 생방송 특성상 별도의 편집 과정 없이 모두 송출됐고,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은 온라인에 빠르게 퍼져 나갔다. 이후 "그 PD가 누구인지 밝히라"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새어 나왔다.
상황이 이렇자, KBS 측은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발표하고 내부 조사에 나선 바 있다.

1978년 설립된 JMS는 기성 교파로부터 이단 판정을 받은 신흥종교로, 전국에 교회 120여 곳이 있는 거로 알려졌다.
이 종교를 다룬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지난 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여럿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