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 깊이 용서를...” '더 글로리' 안길호 PD, 학폭 논란 '인정' 후 입장문 발표 (+전문)

2023-03-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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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주제 정면으로 다룬 넷플릭스 '더 글로리'
총 연출자 안길호 PD, 학교폭력 가해 논란 결국 인정

학교 폭력을 소재로 다룬 드라마 넷플릭스 '더 글로리' 안길호 PD가 자신의 학폭 의혹을 인정했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 연출을 맡은 안길호 PD / 뉴스1
넷플릭스 '더 글로리' 연출을 맡은 안길호 PD / 뉴스1

안길호 PD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한) 지평의 김문희 변호사는 12일 "안길호 감독은 96년 필리핀 유학 당시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주었다"고 안 감독이 과거 학교폭력의 가해자였음을 인정했다.

안길호 PD 측은 "96년 필리핀 유학 당시 교제를 시작한 여자친구가 있었다. 여자친구가 본인으로 인해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주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 일을 통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마음 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뵙거나 유선을 통해서라도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안길호 PD 측은 마지막으로 "좋지 않은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송구하다"고 대중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안길호 PD의 학교 폭력 가해를 주장하는 글이 올라와 충격을 안겼다.

글쓴이 A 씨는 필리핀 로컬 학교 재학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다고 밝혔으며 안길호 PD의 여자친구 B 씨와 동급생이었다고 전했다. A 씨에 따르면 자신을 포함한 동급생들이 B 씨를 놀렸고, 이에 격분한 안길호 PD가 A 씨, A 씨의 친구들을 불러 모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안길호 PD는 "필리핀에서 유학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한인 학생들과 물리적인 충돌에 엮였던 적은 없었다"고 학교 폭력 가해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하지만 안길호 PD는 과거 기억을 더듬어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학교 폭력으로 모든 것을 잃었던 문동은(송혜교)이 자신을 괴롭혔던 주동자 박연진(임지연)과 그 무리를 향해 복수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 다음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 안길호 PD의 학교 폭력 가해 사실 인정 관련 전문.

안길호 감독님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유한) 지평의 김문희 변호사입니다. 최초 보도로부터 입장을 발표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지체된 점 양해 말씀드립니다.안길호 감독은 96년 필리핀 유학 당시 교제를 시작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본인으로 인해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주었습니다.

이 일을 통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마음속 깊이 용서를 구합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뵙거나 유선을 통해서라도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좋지 않은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송구합니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