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리뷰 알바 열심히 하다 1000만원 가까이 사기당했네요...” (+이유)
2023-03-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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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라도 보태자는 마음으로...”
“알바 시작한 지 한 달도 안 됐다”
쇼핑몰 리뷰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성이 의뢰인으로부터 1000만원에 육박하는 사기 피해를 봤다.

전북 전주시에 거주하는 여성 A씨는 최근 연합뉴스를 통해 자신이 사기를 당한 쇼핑몰 리뷰 알바에 대해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1월 23일 상품 후기만 작성하면 건당 3만~5만원을 주겠다는 문자를 받았다.
A씨는 반신반의했지만 육아휴직 중 생활비라도 보태자는 마음으로 알바를 시작했다.
알바 방식은 간단했다. 발신자가 보내 준 주소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특정 물건을 구입하면 '배송이 완료됐다'는 메시지가 나오고, 이후 구매 후기를 작성하면 원금과 소액의 알바비가 입금됐다.

알바 초반엔 물건값이 그리 크지 않았지만, 발신자는 곧 수십만원까지 하는 물건을 구입하도록 했다. 그러면서 거래가 많고 상품 가격이 높을수록 높은 수당을 받을 수 있다고 A씨를 꼬드겼다.
하지만 이는 곧 사기로 드러났다.
발신자는 A씨가 수백만원 상당의 상품을 결제하고 후기를 작성하자 '은행 업무에 문제가 있다'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 등 핑계를 대며 대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뤘다. 급기야 알바를 시작한 지 약 한 달도 안 돼 A씨의 연락을 무시했다.

A씨가 마지막으로 결제한 상품값은 모두 900만원이 넘었다.
A씨는 이를 경찰에 신고한 후 같은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전국에 수십 명이며 피해 금액은 수억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심지어 수사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밖에서 고생하는 남편을 생각해서 시작한 알바인데 사기를 당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수법이 널리 알려져서 범인을 빨리 검거하고 이런 피해를 보는 사람이 더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