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직장 내 따돌림까지…'일타 강사' 박세진 “실핏줄 터질 때까지 맞은 적도 있어”
2023-03-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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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경험 고백한 영어 강사 박세진
ADHD 증세로 주변 사람에게 오해 받아
인기 영어 강사 박세진이 과거 학교폭력과 직장 내 따돌림을 당한 경험을 털어놨다.

박세진은 지난 14일 채널S 예능 '진격의 언니들' 16화에 게스트로 출연해 "학교폭력과 체벌, 직장 내 왕따까지 당했다. 겉으로 보기랑은 다르게 하루하루가 버티기 힘들어서 찾아왔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박세진은 "사실 내가 병이 있다. ADHD가 있어서 초등학교 때부터 따돌림을 당하거나 사회 부적응자라는 소리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산만하다 보니 분위기 파악을 잘 못했다. 그래서 학교 다닐 때 무서운 언니에게 찍혀 놀이터, 노래방 등에 끌려가 모래가 담긴 페트병, 마이크 등으로 구타당했다"며 "눈에 실핏줄이 터질 때까지 맞은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같은 반에도 괴롭히는 친구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도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박세진은 또래뿐 아니라 교사에게도 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강박 증세 때문에, 책상에 일어난 페인트칠을 뜯어내고 있었다. 그런데 누가 갑자기 멱살을 잡아서 보니 선생님이었다. 손으로 내 이마를 세게 때렸고 교실 중간에 있던 나는 뒤쪽 사물함까지 밀려났다. 눈에 실핏줄이 터지기도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대학 졸업 후 입사한 직장에서는 7개월 만에 퇴사하고 말았다.
대기업에 취업했던 박세진은 “사실상 해고당한 것"이라며 "지각은 기본에 집중력 부족으로 실수도 많이 했다. 오타를 안 내고 일을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에 귀마개나 이어폰을 끼고 업무를 봤는데 상사들에게 오해받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26세 때부터 치료받는 그는 약물 치료를 받으며 많이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사 선생님이 조현병 안 걸린 게 다행이라며 그동안 잘해내 왔다고 하시더라. 그래도 내가 잘 살아왔구나 인정받은 기분이었다"며 “과거 나와 같은 경험인 사람이 있다면 손을 내밀고 싶다. 나 같은 사람도 산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많은 사람이 이 병을 가진 사람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세진은 성인 대상 영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콘텐츠 크리에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