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촬영 하고 싶었다”… 차주영이 최혜정으로 각성한 ‘더 글로리’ 장면 [wiki인터뷰②]

2023-03-15 17:23

add remove print link

'더 글로리' 차주영이 찍고 걱정했다는 장면
“약혼남에게 반지 받는 신, 초반이라 아쉬웠어요”

배우 차주영이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최혜정 역에 집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차주영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위키트리와 인터뷰를 진행,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3월 15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위키트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배우 차주영이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하 넷플릭스
3월 15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위키트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배우 차주영이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하 넷플릭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 극 중 차주영은 주인공 문동은(송혜교)을 괴롭힌 학교폭력 가해자이자 스튜어디스가 된 최혜정 역을 맡았다.

이날 차주영은 “혜정이는 저한테 꽤 어려운 작업이었다. 혜정이로 살아보려고 했으나 깊숙하게 들어가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고민하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대본에 충실하게 됐다”며 “혜정이라는 애 자체가 단순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주변을 단순하게 생각해서 일차원적으로 준비했다. 흩날려 보이는, 가벼운 애처럼 보이고 싶었다. 이 친구가 어디로 붙을지 모르고 어떤 방향성을 가질지 모르니까 그 속을 들여다봐야만 보였으면 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설명했다.

캐릭터에 이입되기 전 촬영한 장면 중에서 재촬영하고 싶은 부분도 있었다고. 차주영은 “스튜어디스 후배랑 이야기하는 신과 약혼남에게 반지받고 좋아하는 신은 가능하면 재촬영을 하고 싶었다. 한 번씩만 마주친 분들과 연기하다 보니까 그 장면이 너무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그 이유에 대해 차주영은 “촬영을 굉장히 초반에 해서 혜정이로 들어가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내가 자신 없게 연기하는 게 티 날까 봐 걱정됐다. 태욱 씨 앞에서 발등을 겹치고 눈치보는 건 계산했던 부분인데, 반지 받고 좋아서 주체 못 하는, 나만 아는 감정은 내가 조금 더 세련되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스틸 속 차주영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스틸 속 차주영

아쉬움을 가득 남긴 장면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차주영은 “그 신을 마친 후 정신 차리게 됐다. ‘네가 이럴 때냐, 똑바로 해라’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까지 혜정이로 살려고 그렇게 고군분투하고 현장에 들어왔는데 ‘이것밖에 못 하네?’ 싶더라. 집에 돌아가면서 ‘다시 잘 준비하자’ 생각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인터뷰③에 계속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