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2023-03-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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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30세대 분석한 외국인 한국 연구가
결혼+출산율? “미래 한국 이렇게 바뀔 것”

프라하에서 한국어로 가이드 투어를 진행하는 체코인 안나가 "한국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한국을 분석한 유튜버 안나 / 이하 유튜브 '프라하안나PRAHAANNA'
한국을 분석한 유튜버 안나 / 이하 유튜브 '프라하안나PRAHAANNA'

최근 유튜버 '프라하안나'는 유튜브에 '출산율 그게 뭐죠? 외국인이 분석한 한국인의 결혼과 출산율이 낮아지는 이유 그리고 해결책'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안나는 먼저 현재 한국의 청년 세대를 분석했다.

그는 "지금의 한국 20대, 30대는 똑똑해서 그렇다. 한국의 2030세대는 왜 결혼하지 않을까? 왜 아이를 낳지 않을까?"라고 반문하며 "대부분 외국 뉴스는 상대적 박탈감을 이야기한다. 사회구조에 대한 얘기를 한다. 그런데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한다"고 알렸다.

이어 안나는 "저는 한국 사람들 만나면서 느낀 점이 있다. 한국 사람들은 진짜 똑똑하구나 생각했다.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확률이 적은 게임에 뛰어들지 않는다"며 "수학적으로 따져서 높은 확률, 확률 게임을 잘 아는 세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수학적 판단과 가치 판단은 다르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은 사회 문제가 아니다, 사람들의 문제다'고 얘기한다. 그들은 '생각이 문제다, 가난한 마인드가 문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좌파, 우파, 미디어 때문이다'고 말한다"며 "이렇게 주장하는 분들이 많으면 이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을 연구하는 제가 생각하는 '왜 결혼하지 않을까'에 대한 이유는 2030세대가 결혼과 출산을 달리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성격, 경제력 등을 따지게 되는데 이때 '아 결혼하면 나는 이렇게 살겠지?', '정서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지금보다 더 힘들 것 같다' 느끼게 된다. 그래서 안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안나는 "이건 곧 통계상 수치가 늘게 될 것이다. 결혼의 형태를 좀 넓히면 된다"며 "언젠가 정부에서 인정하는 동거 등의 결혼 형태가 늘어날 듯 하다"고 판단했다.

한국을 분석한 유튜버 안나
한국을 분석한 유튜버 안나

하지만 그는 "출산은 좀 다른 이야기"라며 "지금 MZ세대는 한국 역사상 가장 높은 스펙을 가지고 있다. 가장 똑똑한 세대,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들은 부모의 부가 대물림되고 부모의 돈이 아이의 대학교를 결정하는 것, 아이가 받을 교육을 결정하는 것, 학원, 과외, 유학 다 부모의 돈"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안나는 "이건 뉴스에서도, 관련 연구도, 데이터도 많다"며 "부정하는 사람 없을 것이다. 지금의 2030세대는 이 현상을 몸으로 직접 경험하고 눈으로 봤다. 마인드가 아니라 정책을 바꿔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국가를 위해서 아이를 낳으라는 건 좀 공산주의스럽다"며 "강요하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나아가 안나는 "그래서 한국이 사라진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국의 인구도 다시 늘어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이라는 국가에 대해 "한국 사람들은 한국이라는 나라를 기업처럼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래서 경영자 느낌의 리더를 좋아한다. 효율적이고 내실 좋은 한국, 최소 투자와 최대 결과를 좋아한다. 지금까지 한국인들은 이런 정부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한국을 분석한 유튜버 안나
한국을 분석한 유튜버 안나

그러면서 안나는 "지금 정부 역시 이 공식을 알고 있고 그래서 이민청을 만들려고 한다. 그렇게 이민을 늘리면서 인구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다만 지금 이 순간 한국과 그때 한국이 좀 다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주장에 대한 뒷받침으로 "출산률을 올리려면 세금을 더 걷는다. 그 세금이 다시 돌아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20년이다. 20년 뒤에야 투자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며 "이민이 굉장히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알렸다.

나아가 안나는 "한국의 대기업도 사라지지 않는다. 한국에서 나가면 보호 받지 못하기 때문에 본사가 나가지도 않을 것"이라며 "나가는 순간 경영권 방어를 하기 힘들어진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인들 거주 단지 근처에 리틀 베트남, 리틀 방글라데시, 리틀 인도네시아, 리틀 우즈벡이 생길 것이다. 아시아의 미국이 될 것 같다"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민자 많다', '외국인 노동자 많다' 언론에서 이민자를 반대했는데 지금은 갑자기 '외국인 노동자 필요하다'고 말한다. 갑자기 바뀌어서 저도 놀랍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이민자 확대"라고 주장한 안나는 "해외 언론 역시 반드시 이민 이야기를 한다. 그만큼 이런 현상을 자연스럽게 본다"며 "오히려 이민 국가가 되야 한다고 말하는 학자들이 많다"고 알렸다.

한국을 분석한 유튜버 안나
한국을 분석한 유튜버 안나

특히 안나는 한국의 성공 비결에 대해 "한국이 일본을 따라간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저는 한국이 일본보다 변화가 빠르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국은 무엇보다 경제적인 선택이 빠른 나라다. 저는 그 점이 지금의 한국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한국 시골을 가면 사람이 없고 빈집이 많고 일본과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정착촌과 같은 구조가 생기지 않을까? 아마도 제가 나이가 들면 새로운 한국을 볼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일본과 달라질 것 같다, 한국은 변한다. 아시아의 미국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사라진다? 걱정하지 말라. 그런 일 없다"고 일축했다.

home 강민선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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