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아내가 진짜 많이 아프다... 옛날부터 그 병 심각”

2025-06-2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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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입원 후 주변 사람들에게 주장

김건희 여사 /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우울증 증세가 예전부터 심각했다고 말했다고 국민일보가 20일 보도했다.

매체는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가 심한 우울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뒤 주변 사람들에게 "아내가 진짜 많이 아프다"며 "옛날부터 아내의 우울증이 심각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소환 회피 의혹에 대해 반박한 셈이다. 다만 윤 전 대통령 본인도 경찰 소환 요구에 계속 불응하는 까닭에 시간 끌기 논란이 증폭하고 있다. 특검 정국을 앞두고 검경 강제수사를 최대한 회피하려는 전략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매체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최근 측근들에게 김 여사의 병세에 대해 토로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여사가 특검 수사를 피하려고 입원했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하는 수 없지 않으냐"며 체념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김 여사는 지난주 서울아산병원에서 우울증 등 지병으로 외래진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지난 16일 오후 입원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인사는 "현직 대통령 부부 시절에는 김 여사가 우울증을 이유로 입원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국민일보에 말했다.

문제는 검찰의 김 여사 소환 통보 시점이 입원일과 겹치는 까닭에 김 여사가 강제수사 가능성을 고려해 급히 입원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점이다.

윤 전 대통령은 경찰 특별수사단의 3차 출석 요구일인 전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나오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게 아니라 출석 요구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현재 진행 중인 검경 수사 속도를 늦추기 위한 시간을 벌려고 하는 게 아니냔 말도 나온다. 체포·구속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려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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