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다" 이천수가 축구 대표팀을 향해 냉정한 한마디를 내놨다

2023-03-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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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어려운 이유 냉정하게 분석
2024 아시안컵 대비 비법도 공개

이천수(42)가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기 힘든 이유를 냉정하게 분석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아시안컵 우승이 쉽지 않은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대표팀이 2024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면 좋겠지만 쉽지 않다"라면서 그 까닭을 공개했다.

손흥민이 2021년 9월 1일에 경기도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라크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 이하 뉴스1
손흥민이 2021년 9월 1일에 경기도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라크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 이하 뉴스1

이천수가 짚은 대표팀의 대표적인 문제는 원정경기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단 것이다. 그는 "흥행 문제로 어쩔 수 없겠지만 대표팀의 문제점은 홈에서 경기를 너무 많이 한다는 것”이라며 “축구에서 홈 경기와 원정 경기는 하늘과 땅 차이다. 특히 중동 축구는 1점이라도 이기면 특유의 ‘침대 축구’를 하는 까닭에 뒤집기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천수가 2013년 6월 14일에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3' 기자회견에서 팀 클래식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천수가 2013년 6월 14일에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3' 기자회견에서 팀 클래식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천수는 "대표팀은 원정 경기에 대한 대비를 별로 하지 않는다. 특히 유럽엔 가더라도 우리가 강팀이란 이유로 아시아 원정 친선전엔 잘 참가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시안컵에 대비한 비법을 내놨다.

먼저 그는 공중볼을 장악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요즘 다른 아시아 대표팀은 빠른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선수들의 신체 특성상 헤더 공격에 취약하다면서 제공력을 장악하면 승운을 한국 쪽으로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아시안컵에선 승부차기까지 가지 않고 승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승부차기는 FIFA(국제축구연맹) 순위가 높은 팀, 즉 강팀의 선수들에게 더 불리하다고 했다. 약팀 선수들보다 더 떤다는 것이다. 반면 약팀 선수들은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해 편한 마음으로 승부차기에 임한다고 했다.

다만 이천수는 이번 아시안컵엔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공격엔 손흥민(31·토트넘), 수비엔 김민재(27·나폴리)가 있어서 든든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두 선수의 구단이 아시안컵 참가를 막을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아시안컵은 유럽이 시즌 중인 겨울에 열린다”라면서 “한국 대표팀처럼 유럽에 진출한 축구 선수가 많을수록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김민재가 2019년 10월 7일에 경기도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고 있다.
김민재가 2019년 10월 7일에 경기도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고 있다.
home 이근수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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