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만만하냐” 혹평 들은 박성광, 오히려 '영화 공약'까지 걸었다

2023-03-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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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만만하냐'는 평가에 입장 밝힌 박성광
영화 '웅남이'로 첫 장편영화 선보이는 박성광

영화 ‘웅남이’로 첫 장편 상업영화 감독으로 데뷔하는 개그맨 박성광이 '여기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을까'라는 한 줄 평가에 대해 언급했다.

박성광 인스타그램
박성광 인스타그램

20일 방송된 MBC 표준FM '박준형, 박영진의 2시 만세'에는 박성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라디오에서 DJ인 박준형과 박영진은 박성광에게 "개그맨이 영화 연출을 하는 것에 대해 색안경이 있지 않나"며 개봉을 앞둔 영화 ‘웅남이’에 대한 질문을 했다.

MBC 표준FM '박준형, 박영진의 2시 만세'에 게스트로 출연한 박성광
MBC 표준FM '박준형, 박영진의 2시 만세'에 게스트로 출연한 박성광

박성광은 “단편영화를 할 때는 어두운 작품을 했다. (웅남이) 시나리오를 들고 제작사를 많이 찾아다녔는데 투자자가 ‘감독이 혹시 내가 아는 그 박성광이냐’라고 해서 투자가 안 된 적이 네 번 정도 있다. 그래서 코미디 영화에 도전하면 제 장기를 살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도전하게 됐다”며 ‘웅남이’ 제작 계기를 밝혔다.

영화 '웅남이' 포스터 / 이하 CGV
영화 '웅남이' 포스터 / 이하 CGV
영화 '웅남이' 한 줄 평가
영화 '웅남이' 한 줄 평가

이어서 박영진과 박준형은 “최근 장편 상업영화 도전에 대해 ‘여기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을까’라는 영화 평론가 글에 ‘선민의식이다’라는 의견이 있다”며 최근 영화 ‘웅남이’ 관련 영화 평론가들의 한 줄 평가가에 대한 생각을 질문했다.

한 줄 평가 논란에 대해 박성광은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어서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있겠지만 용기는 잃지 않으려고 한다. 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결과가 아니다. 저는 천재도 아니고 훌륭한 사람도 아니다. 더 노력하고 배워야 하는 모자란 사람이다. 더욱 노력하고 배우겠다”며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박성광이 영화 평론가 평가에 대해 의연하게 말하자 박영진은 “모든 사람에게 다 처음은 있다”며 격려했다.

이어서 박성광은 “‘웅남이’는 동물에 관한 영화이기도 하다. 100만 관객을 돌파하면 동물 관련 단체에 1000만 원을 기부하겠다. 200만 돌파하면 박성웅 씨가 2000만 원을 기부한다”며 관객 돌파 공약을 밝혔다.

박성광 공약을 들은 박영진과 박준형은 “주머니 한 번 털어보자”며 관람 독려를 했다.

이하 영화 '웅남이' 스틸컷
이하 영화 '웅남이' 스틸컷

박성광의 첫 장편 상업영화 ‘웅남이’는 마늘과 쑥을 100일 동안 먹고 곰에서 인간이 된 나웅남이 자신과 똑같이 생긴 테러 조직 간부 이정학 행세를 하면서 경찰과 함께 범죄 조직 소탕을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편 ‘웅남이’를 연출한 박성광은 동아방송예술대학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 수석으로 데뷔했다.

영화 '슬프지 않아서 슬픈' / 유튜브 '박성광 채널'
영화 '슬프지 않아서 슬픈' / 유튜브 '박성광 채널'

개그맨 데뷔 후 2011년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에서 단편 영화 ‘욕’으로 첫 감독에 데뷔, 2017년 ‘슬프지 않아서 슬픈’으로 ‘2018 대한민국 세계 단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 2020년 개그맨 정형돈이 각본을 쓴 단편 영화 ‘끈’을 연출해 ‘2020 충무로 단편, 독립영화제’에서 비경쟁 부문 장려상을 수상했다.

영화 '끈' / 유튜브 'it's Live'
영화 '끈' / 유튜브 'it's Live'

'웅남이'는 배우 박성웅이 나웅남, 이정학 1인 2역을 연기하며 이이경, 염혜란, 오달수, 윤제문 등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또 배우 정우성과 박성광 아내 이솔이가 카메오로 등장한다. ‘웅남이’는 오는 22일 개봉 예정이다.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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