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정말 신기한 수영장이 생긴다, 이렇게 생긴 수영장은 한강에 처음이다

해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 관광명소인 ‘하버배스’ 해수풀장을 방문해 한강에도 시민들이 강 위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부유식 수영장을 조성한다는 내용의 계획을 발표했다고 서울시가 22일 밝혔다. 코펜하겐 브뤼게섬에 있는 해수풀장은 코펜하겐시가 2003년 직접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덴마크 최초의 부유식 공공 수영장이다. 연평균 30만 명이 방문하는 관광명소다.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에 조성하는 부유식 수영장은 수상레저뿐만 아니라 사계절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인 ‘한강 아트피어’(가칭)의 시설 중 하나다. 아트피어란 전시·공연 등 사계절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시설(Art)과 수상레저기구·선박 계류시설(승·하선, 정박, 보관 시설)을 의미하는 피어(Pier)를 결합한 명칭이다.

서울시는 하버배스, 프랑스 파리 센강의 ‘조세핀 베이커 풀’, 독일 베를린 슈프레강의 ‘바데시프’ 등 유명 도시의 강·항구·해안 등에 설치된 부유식 수영장을 벤치마킹한 해수풀장을 한강 아트피어 내에 조성하겠다면서 “야외 수영장의 개방감과 한강에서 수영하는 듯한 이색 경험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한강 아트피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촌한강공원에 짓는 한강 아트피어는 한강의 부족한 선박 공공 계류시설을 확충해 증가하는 수상레저 수요를 충족하고 문화·예술·레저가 어우러진 복합 마리나시설을 조성해 다양한 매력의 한강을 사계절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한강 아트피어는 내 청소년 수상 체험 및 교육장으로 이용되는 거북선나루터 자리에 짓는다.연면적 5000㎡ 규모의 수상 건축물을 비롯해 부유식 수영장, 선박 계류시설(50선석), 공연장, 전시공간 등이 들어선다. 부유식 수영장은 900㎡(약 272평) 규모다. 25m 레인, 어린이풀, 온수풀 등으로 구성된다.

한강 아트피어 조성 비용은 약 300억원이다. 시는 2025년 조성 공사에 착공해 2026년에는 문을 열겠다고 했다.

서울시는 제2, 제3의 한강 아트피어도 만들겠다고 했다. 한강 아트피어를 시작으로 한강 곳곳에 부유식 수영장과 요트, 패들보드, 수상스키 등 다양한 수상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는 마리나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함으로써 시민들이 한강을 보다 친근하고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이촌한강공원은 성동구 금호동의 중랑천교와 이촌동의 원효대교 사이 강변 북단에 있다. 호안가 주변을 따라 갈대, 억새, 코스모스가 철 따라 피는 덕분에 산책 및 조깅 코스로 이용된다.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광장과 X-게임장, 국제 규모의 인라인스케이트장, 농구장,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등의 운동경기장 등이 여가 및 레포츠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강도하체험장은 개인, 직장, 학교 등 단체생활의 팀웍 훈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