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서 아버지 뇌경색으로 빚만 19억 떠안은 박소정씨 반전 근황 (영상)

2023-03-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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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생활력 보이며 감동 안긴 박소정씨
최근 인테리어 도전...네티즌 응원 쏟아져

지난해 KBS 교양 프로그램 '인간극장'에 출연해 예쁜 마음씨와 외모로 화제를 모은 박소정 씨의 반전 근황이 전해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하 박소정씨 인스타그램
이하 박소정씨 인스타그램

뇌경색으로 쓰러진 아버지가 운영하던 직업전문학교를 대신 맡으며 빚 19억 원까지 떠맡게 된 박소정 씨의 예상치 못한 근황이 전해졌다. 그는 현재 인테리어 관련 일을 하기 위해 직접 공사장에서 일을 배우고 있다.

박소정 씨 / 이하 KBS '인간극장'
박소정 씨 / 이하 KBS '인간극장'
뇌경색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와 산책하는 박소정 씨
뇌경색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와 산책하는 박소정 씨

지난해 그는 '인간극장'에 출연해 아픈 아버지를 보살피며 학교 일까지 열심히 병행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학교에서 그의 지위는 행정부장이지만, 신규 수강생 오리엔테이션부터 교사 월급 지급, 새벽 댓바람부터 청소까지 하는 등 그의 손길을 거쳐 가지 않는 일이 없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당시 그는 빚 19억 원을 홀로 갚느라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방송 이후에도 빚 19억 원이나 있다는 건 거짓말 아니냐는 등 여러 오해에 휩싸였다.

아버지 데리고 바다로 놀러 간 박소정 씨와 어머니
아버지 데리고 바다로 놀러 간 박소정 씨와 어머니

이후 그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자신의 근황을 밝혔다. 현재 그는 4년째 학교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학교 수입은 평균 월매출 약 4000만 원 내외에 지출도 평균 4000만 원 내외로 빠져나가 오히려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그는 빚을 갚기 위해 공사장에서 인테리어 관련 일을 배우고 있다.

그는 "19억 빚이 거짓말 아니냐고 하시는데 어떻게 생각해도 좋으니 저도 차라리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 여러 가지 추측들이 난무해 옛날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2017년, 아버지는 사업 자금으로 연이자 4%대의 은행 빚이 15억이 있는 상태에서 연이자 12%대의 약 3억가량을 사금융으로 추가 대출받아 경주직업전문학교의 건축시공과를 만들었다. 그렇게 투자해서 운영이 더 활발하게 됐으면 좋았겠지만, 정부 지원 제도가 바뀌고 코로나가 오면서 학생이 줄어 적자가 났고 아버지가 아프면서 악순환이 시작됐다. 아버지가 사금융 대출을 19년도에 상환하기로 했으나 돈을 못 내니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으셨는지 위암에 걸려 완치까지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20년도 1월에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하 유튜브 '아씨'
이하 유튜브 '아씨'

그러면서 인테리어 일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학교 운영은 쉽지 않았고 제가 운영해도 빚은 눈덩이처럼 늘어나기만 했다. 이렇게 점점 침몰해가는 배를 볼 수만 없었기에 새로운 인생 프로젝트를 시작해볼까 한다. 1년 안에 모든 인테리어 배우기. 2년 안에 멋진 인테리어 대표 되기"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남자도 일하기 힘들다는 일명 노가다 현장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 도배 작업을 해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그는 3개월간 배운 지식으로 한 떡볶이집의 인테리어를 직접 설계한 뒤 관련 전문가들을 섭외해 공사를 진행해 남다른 추진력을 자랑했다.

유튜브, 아씨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인간극장 때도 멋졌는데 진짜 멋있다. 사람을 다 알 순 없지만 건전한 사고를 가지신 분 같다", "대단하시다", "미모보다 어마어마한 생활력이다", "너무 예쁘다", "새로운 도전도 응원한다", "도전하시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꼭 원하시는 자리까지 오르시고 빚도 다 갚아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 "이분 예전에 인간극장에서 보고 느낀 점은 현 상황에 주저앉지 않고 용감하게 이겨내려고 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그 모습이 너무 예뻐 보였다", "무인도에 떨어져도 배 만들어서 결국에는 육지에 도착할 사람이다. 소정 님의 마인드와 정신력을 본받지 않을 수가 없다"라며 응원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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