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쪽에 움직이는 게...” 응급 의사가 환자 항문에서 발견한 충격적인 '그것'

2023-03-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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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환자 “항문 안쪽에 뭐가 움직여요”
전문의 최석재 “몇 년에 한 번 나오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최석재가 자신을 놀라게 한 환자의 사연을 공개했다.

최석재가 밝힌 충격적인 썰 / 이하 유튜브 'BODA 보다'
최석재가 밝힌 충격적인 썰 / 이하 유튜브 'BODA 보다'

최근 유튜브 'BODA 보다'에는 '응급실 의사를 놀라게 하는 환자들 (별 게 다 나옴 ㄷㄷ)'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응급의학과 전문의 최석재는 자신이 겪은 충격적인 썰에 앞서 "오늘 안 그래도 '나 정말 특이한 경험 있다'고 말하려고 했다"며 "식사하시는 분들이 들으시면 조금 안 좋으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의를 요했다.

이어 그는 "어떤 환자가 허리를 배배 꼬며 '아, 이상해요' 하면서 왔더라"며 "이것도 응급의학과 의사들은 환자 들어오는 걸 보면 '관상가'가 된다고 한다. '저 환자는 허리를 잡고 오니까 요로결석 때문에 왔겠군' 이런 걸 오면서 어느 정도 느낀다"고 설명했다.

최석재가 밝힌 충격적인 썰
최석재가 밝힌 충격적인 썰
최석재가 밝힌 충격적인 썰
최석재가 밝힌 충격적인 썰

다만 최석재는 "저 환자는 허리를 배배 꼬아서 '도대체 뭘까?' 이랬다"며 "근데 환자가 와서 말하는 게 '엉덩이 안이 아프고 이상해요'였다"고 밝혔다.

이에 "그럼 일단 벗어서 봅시다"라고 했다는 그는 "조용한 곳에서 벗어 봤는데 엉덩이 쪽에 아무런 이상이 없더라"며 "처음에는 항문 주위에 '농양'이라고 해서 이게 차 있으면 아프거나 따갑거나 할 수 있다. 아니면 치질이 심하든가, 치핵이 있다든가" 등의 예시를 들었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그런 게 없었다"는 최석재는 "고민하다가 (환자에게) '무슨 증상인지 조금 더 정확하게 얘기해달라'고 하자 환자가 '항문 안쪽에서 뭐가 움직여요' 그러더라"고 말했다.

최석재가 밝힌 충격적인 썰
최석재가 밝힌 충격적인 썰
최석재가 밝힌 충격적인 썰
최석재가 밝힌 충격적인 썰

그러면서 항문 안쪽에 손가락을 넣었다고 밝힌 그는 "뭔가 실 같은 게 만져지더라"며 "한 손가락으로는 도저히 안 되겠더라. '환자분, 조금만 참으세요. 한번 봅시다. 뭐가 걸려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 뒤 두 손가락으로 꺼냈다"고 알렸다.

최석재는 "끊기면서 뭐가 계속 나오더라"며 "꺼내 봤더니 총 2.3m짜리 기생충이었다"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그는 "끊겨 있는데도 꿈틀꿈틀 움직이고 있더라. 진짜 생전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며 "사실 요즘 기생충 볼 일 거의 없지 않나. 그런데 그렇게 꿈틀꿈틀 움직이는 기생충이 나와서 (놀랐다)"고 회상했다.

최석재가 밝힌 충격적인 썰
최석재가 밝힌 충격적인 썰

특히 최석재는 환자에 몸에서 나온 기생충에 대해 "알고 보니 몇 년에 한 번 나오는 '광절열두조충'이라는 특이한 기생충이었다"며 환자에 대해서도 "환자 역시 매달 1, 2번 최소 2, 3번 정도를 민물회를 드시더라. 그것도 본인이 직접 잡아서 먹는 낚시 좋아하시는 분"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광절열두조충'에 특징을 공개하기도 했다.

최석재는 "소장, 대장 길이로 해서 계속 차오르다가 그게 어느 정도 밀도를 넘으면 입으로 토해서 나오든지, 밑으로 나오든지 하는 특성이 있다"며 "환자가 그걸 느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이후 내시경으로 기생충 몇 마리 더 제거하고 약 먹어서 낫게 했다"고 밝혔다.

상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Prostock-studio-shutterstock.com
상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Prostock-studio-shutterstock.com
home 강민선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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