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표정이 어두웠나…‘범현대가’ 노현정 남편 건설사, 법정관리 신청
2023-03-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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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앤빌’ 시공사 에이치엔아이엔씨
올들어 급격한 자금난에 시달린 듯

‘현대 썬앤빌’ 아파트 브랜드로 알려진 중견건설업체 HN Inc(에이치엔아이엔씨)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 회사는 범현대가(家) 일원이자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의 남편 정대선 씨가 최대 주주로 있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에이치엔아이엔씨는 21일 서울회생법원에 법인회생을 신청했다. 에이치엔아이엔씨는 올해 급격한 자금난에 직면한 것으로 전해진다.
법원은 회사가 신청한 포괄적 금지명령과 보전처분을 검토한 뒤 이를 받아들일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 과정은 통상 1주가량 소요된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법원이 회생 절차 개시 신청에 관한 결정 전까지 모든 채권을 동결하는 조치다. 채권자들이 법원 허가 없이 강제집행을 할 수 없으며, 법인 또한 임의로 재산을 처분할 수 없게 된다.
법원은 이 회사가 공익적 가치가 있는 기업인지, 제삼자 인수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따져본 뒤 보전처분 결정을 내린다. 재산보전처분이 내려지면 임금, 조세, 수도료, 전화료 등을 제외한 모든 기존 채무를 상환할 필요가 없다.

에이치엔아이엔씨는 썬앤빌, 헤리엇 등의 아파트 브랜드를 가진 중견 건설업체다. 임직원 수는 370여명이며 2021년 기준 연 매출은 283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래 사명은 현대BS&C였지만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 브랜드를 사용하지 말라고 제기한 소송에서 패하면서 지난해 1월 사명을 변경했다.
에이치엔아이엔씨는 주로 소규모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테라스하우스 등을 시공해왔다. 최근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 준공한 주상복합에서 입주 지연과 부실시공 논란으로 입주자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에이치엔아이엔씨의 최대 주주는 정대선 씨로, 이 회사 지분 81%를 보유하고 있다. 정대선 씨의 부친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4남인 고(故) 정몽우 회장이다. 정대선 씨는 2006년 노현정 전 아나운서와 결혼했다.

정대선, 노현정 부부는 최근 근황이 포착됐다. 부부는 지난 20일 오후 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22주기를 맞아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옛 자택에서 열린 제사에 다른 범(汎)현대 일가와 함께 참석하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