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때는 없었는데…손흥민이 클린스만 부임하자마자 국내서 세운 '첫 기록'
2023-03-2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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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에서 감독 환영 골 맡아온 손흥민
지난 2021년 비테세전에 이어 국내서 기록 이어가
손흥민이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는 안기지 못했던 감독 환영 골을 클린스만 감독에게 선사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부터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진행했다.
이날 손흥민은 늘 그랬듯 7번 등번호를 달고 주장 완장을 찼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멤버를 대부분 유지했으며 등번호와 주장직도 바꾸지 않았다.


전반 10분 손흥민은 경기 첫 골을 기록했다. 콜롬비아의 카미요 바르가스 골키퍼가 골문을 잠시 비운 사이, 손흥민은 틈새를 파고들었다.
그는 빈 골문에 정확히 공을 꽂았다. 환희에 찬 그는 점프하며 짜릿한 기분을 만끽했다. 전매특허 세리머니인 '찰칵' 포즈도 잊지 않았다.
그가 이날 새롭게 세운 기록이 하나 있다. 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 때는 이루지 못한 이 기록을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선사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9년부터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감독이 새로 부임할 때마다 늘 첫 골을 담당해왔다. 그는 새 감독과 함께하는 첫 경기에서 매번 첫 골을 넣었고 이 골은 감독 환영 골로 불리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 뒤 주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경기에서 새 감독 환영 골을 넣었다.
이후 2021년 8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첫 경기였던 멘체스터시티전, 그해 11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으로 바뀐 뒤 비테세전까지 손흥민은 어김없이 첫 골을 터뜨리며 환영식을 장식했다.
이는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에 비하면 좋은 징조로 보인다. 손흥민은 벤투 감독이 부임한 초반에 골이 잘 터지지 않아 애를 먹었다.

한편 2-0으로 기분 좋게 전반을 마친 클린스만 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콜롬비아에 연속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전반 10분과 45분 터진 손흥민의 멀티 골에 힘입어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콜롬비아는 전반전에 유효슈팅 한 개도 넣지 못했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후반 1분 한국의 골문을 열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골대 왼쪽 아래로 슈팅을 날리며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콜롬비아는 기세를 몰아 후반 5분 동점 골까지 터뜨렸다. 호르헤 카라스칼이 같은 위치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