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만 시켜도 10찬 정식 준다? 유튜브 소개된 분식집 “어려움 겪어” 댓글 호소 이유
2023-03-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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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김밥만 시켜도 백반집 반찬" 과장 소개
분식집 사장 “많은 분 찾아주셔서 감사하지만...“
맛집 탐방 유튜버가 소개한 한 분식집의 점주가 해당 영상 댓글로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근 유튜브 'OH MY FOOD 오마이푸드'에는 '김밥만 시켰는데 백반집 못지않은 10찬 정식을 준다?! 김밥 한 줄에 상다리 부러지는 이상한 분식집 KIMBAP / Korean street food'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에는 해당 분식집 위치, 외관과 함께 판매 중인 메뉴들을 직접 조리하는 점주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점주는 김밥의 속 재료인 단무지, 당근, 햄 등을 정성껏 준비하는 모습, 다른 메뉴인 떡볶이, 어묵, 순대 등을 조리하는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나아가 유튜버는 자신이 주문한 참치김밥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주문 시 함께 나온 각종 반찬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엇보다 햄 데쳐서 김밥 하는 게 너무 마음에 들어요. 도마도 깨끗하고 주방도 깔끔! 그릇도 뜨거운 건 다 사기그릇! 꼭 가보겠습니다", "김밥 한 줄에 이런 반찬을 다 주시다니, 정말 고마운 분이네요. 복 많이 받으실 거예요~~", "선한 영향의 빛을 발하시는 사장님 같은 분이 계셔서 세상은 여전히 살 만하지요. 귀한 분이에요. 꼭 기억했다가 들리겠습니다. 응원하며 축복드립니다", "대박 저게 말이 되나 !!! 진짜 착하다 사장님", "위생도 가격도 진짜 찐이다", "그릇 하나에도 세심하게 신경 써주시는 걸 보니 얼마나 음식에 정성 들이고 먹는 사람 생각해 주시는지 알 것 같네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다만 영상 게재 하루 뒤 점주는 뜻밖의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점주는 "안녕하세요. XX분식입니다"라며 "많은 분들이 유튜브 보고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다만 그는 "걱정되는 점은 유투버분들이 너무 좋게 써주시다 보니 저희가 김밥 한 줄 식사에는 반찬이 어묵국 제외하고 3~4가지밖에 안 나간다"고 알렸다.
이에 대해 점주는 "과장된 영상이 떠돌아다닌다고 할까 봐 염려된다"며 "유튜브를 보고 오신 몇몇 분들이 사람 수에 맞지 않게 김밥 한 줄만 시키시고 반찬을 달라고 하시는 경우가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유튜브를 보고 어렵게 찾아오신 분들에게 못 드린다고 말씀드리기 죄송하여 드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저희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나아가 점주는 "꼭 식사를 하지 않으셔도 되지만 식사를 하러 오시는 다른 분들을 위해 양해해주시면 감사드리겠다"고도 덧붙였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게재된 관련 게시글에서 누리꾼은 소개된 분식집에 대해 "제대로 된 밥 못 먹고 김밥 한 줄 먹고 다니는 사람들이 안쓰러워서 백반이나 정식용으로 만든 반찬을 주고 계셨던 분식집"이라며 "사실 유튜버 1명이 김밥 2줄(8000원=일반 정식 가격)을 시켜서 10찬이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거 보면 유튜버들이 잘되는 가게 뒤집어엎는 거 같다. 괜히 유명세 타가지고 별의별 사람들 다 달라붙잖아", "저러니까 영상 촬영 거부하는 가게도 많다더라. 단골들 많아서 장사 충분히 잘 되는데 괜히 영상 찍혀서 뜨면 별의별 이상한 손님들 다 와서 스트레스받는다고", "이래서 많이 주는 걸로 유명해지면 피곤하다", "그 와중에 갑질러들 벌써 뛰어갔나보네", "막걸리 무한으로 주는 집도 유튜브인가 티비타고 그것만 마시러 오거나 미성년자가 몰래 먹으러 와서 결국 무제한 없앴나? 가게 닫았나 그렇다던데 요즘은 방송 탄다고 마냥 좋지는 않은 듯", "옛날엔 파워블로거, 요즘은 유튜버가 ㄹㅇ 꼴값 그 자체인 거 같어" 등의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