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이근과 싸울 때 내가 사용할 필살기는…” 직접 공개했다
2023-03-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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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에게 결투 신청한 구제역, 싸움 전략 공개
“해볼 만해, 움직이지 않고 최대한 웅크릴 것”
해군특수전단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에게 결투를 신청한 유튜버 구제역이 싸움 전략을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기자왕 김기자에 '맞아보니 견딜 만하더라 이근에게 결투 신청한 구제역이 자신 있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지난 26일 업로드됐다.

영상 속 구제역은 "저한테 왜 그러는지 개인적으로 정말 궁금하다. 한번 붙어보자 이런 마음으로 결투를 신청했다"며 "(이근에게) 두 대 맞아봤는데 견딜 만했다. 싸워도 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MMA(종합격투)라고 해도 계속 아웃 복서 스타일로 때리면서 거리를 두면서 속도전으로 가면 어떻게 할 생각이냐"는 질문엔 "몸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략을 미리 노출하는 것 같아서 우려되는데 저는 움직이지 않을 것 몸을 최대한 웅크릴 거다. 진지하게 이근이 히트 앤 런으로 가면 못 잡는걸 아니까 웅크리고 있다가 한 방을 노릴 거다"라고 귀띔했다.

이근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정재용 판사 심리로 진행된 첫 공판에 참석했다.
당시 구제역은 재판 종료 후 이근을 따라가며 "6년째 신용불량자이던데 채권자에게 미안하지 않냐", "피해자들에게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물었다.
반복된 질문에 이근은 "X까 X신아"라는 욕설과 함께 구제역 얼굴을 가격, 구제역의 휴대전화를 쳐 땅에 떨어트렸다. 구제역은 해당 장면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하며 곧바로 폭행 관련 신고를 했다.
이후 구제역은 이근에게 "제가 질 게 뻔해도 이근 얼굴에 주먹 한 방을 날리고 싶다"며 "제안에 응해준다면 두 번 다시 당신을 언급하지 않고, 폭행으로 고소한 사건도 취하하겠다. 남자라면 빼지 말고 저랑 로드FC 무대 위에서 한판 붙자"고 맞대결을 신청했다.

"구제역은 나와의 갈등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사람"이라며 거절했던 이근은 이틀 뒤, 구제역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다만 구제역의 유튜브 채널 영구 삭제를 포함한 몇 가지 조건을 걸었다.
이근은 구제역에 "허위사실 유포 관련 재판에서 양팡(유튜버)에게 졌으니 네 채널을 삭제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라. 판결문에서는 네가 허위사실 유포범이라고 결론 났다. 남자답게 채널 삭제해라”고 했다.
이에 구제역은 "해당 재판은 제보자가 피고에게 합의금을 받고 끝난 사건이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재판에서 진 사실이 없다”며 채널 삭제를 제외한 나머지 조건을 수락하면서 결투로 얻은 수익금 전액을 국가유공자에게 기부하자는 조건을 추가했다.
이로써 두 사람은 구제역 유튜브 채널 영구 삭제 및 평생 유튜브 채널 개설 금지, 이근 언급 금지, 폭행·재물손괴·모욕으로 고소한 사건 취하, 무규칙 맨몸 싸움을 진행하고 폭행이나 살인 미수로 고소 금지 등 조건을 걸고 결투를 진행하게 됐다.
이들은 2020년부터 갈등을 빚어왔다. 구제역은 이근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제기해왔고, 이근은 이때마다 구제역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설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