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변호사, 누군가 했더니… 거침없이 입바른 소리 했던 그 검사였다

2023-03-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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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출신 변호사로만 변호인단 꾸린 유아인
'의료용 목적의 투약'임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

유아인이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다. 과거 연예인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잡아낸 검사 출신 변호사, 국내 최대 로펌 출신 변호사 등으로 구성됐다.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유아인이 27일 오전 9시 20분께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 / 이하 연합뉴스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유아인이 27일 오전 9시 20분께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 / 이하 연합뉴스
불법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승연(왼쪽부터), 박시연, 장미인애가 2013년 3월 2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불법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승연(왼쪽부터), 박시연, 장미인애가 2013년 3월 2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유아인이 27일 오전 9시 20분께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 변호인단과 함께 출석했는데 이들의 이력이 화려해 눈길을 끈다.

먼저, 2013년 배우 이승연, 박시연, 장미인애 등의 불법 프로포폴 투약 사건 수사를 맡았던 검사 출신 박성진 변호사다. 박 변호사는 지난해 4월 퇴직한 대검 차장 출신으로 '마약통'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마약 범죄 전문가다. 그는 부산지검에서 근무할 당시 마약‧조직 범죄수사부장을 맡았으며, 대검으로 넘어와서도 마약과장, 대검 조직범죄 과장,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을 역임했다. 특히 박 변호사는 여자 연예인들의 불법 프로포폴 투약 수사 당시, 언론 브리핑에 직접 나서 피의자들이 시술을 동반하면 프로포폴 투약은 불법이 아니라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 변호사와 함께 변호를 맡은 차상우 변호사는 부산지검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지냈으며, 안효정 변호사 역시 대검 공판송무과장을 거쳤다. 차 변호사와 안 변호사는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 생활을 한 화려한 이력을 소유하고 있다.

27일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하고 있다.
27일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하고 있다.

유아인은 앞서 지난 24일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출석 사실이 기사화되면서 사실상 공개 소환이 됐다는 이유로 조사 일정을 미뤘다. 의도적으로 출석을 늦췄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유아인은 "일자를 늦추려는 의도는 전혀 없으며, 경찰과 협의가 이뤄지는 대로 출석해 성실하게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아인 변호인단은 경찰 조사에서 프로포폴 투약에 대해 의료용 목적이었음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경찰이 모발 검사 외 유아인의 케타민과 코카인 등 마약 투여에 대한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한 점, 초범인 점을 주장해 가벼운 형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아인의 프로포폴 처방이 비정상적으로 많다고 판단해 수사기관에 직접 고발했다. 이를 토대로 마약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달 5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유아인에게 신체 압수수색을 진행해 체모를 채취했다. 이후 유아인의 소변과 모발에서 프로포폴뿐 아니라 케타민, 코카인, 대마 등 마약 성분이 추가로 검출됐다.
home 박귀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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