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전부터 곤욕 치렀던 '웅남이', 급히 '자전차왕 엄복동'이 소환됐다 (+이유)

2023-03-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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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광 첫 장편·상업 영화 '웅남이'
“150억 제작비의 '엄복동'을 가볍게...”

지난 22일 개봉한 개그맨 박성광의 첫 장편 영화 '웅남이'가 개봉 5일 만에 1UBD(네티즌이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과 비교해 관객 수를 측정하는 단위)를 기록했다.

영화 '웅남이' 관객 수 /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영화 '웅남이' 관객 수 /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영화 '웅남이'는 개봉 5일째인 지난 26일 관객 수 17만2372명을 기록했다.

이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른 결과로 관객 2만여 명 때이던 개봉 1, 2일 차와 달리 개봉 4일째인 25일 주말부터 관객 4만여 명대로 2배 상승했다.

영화 '웅남이' 포스터,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포스터
영화 '웅남이' 포스터,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포스터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의 손익분기점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의 손익분기점

이와 관련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웅남이 개봉 4일 만에 엄복동 꺾어'라는 제목의 게시글과 함께 지난 2019년 개봉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이 함께 언급됐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개봉 당시 지나친 애국주의 마케팅, 실존 인물 미화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었다. 여기에 엉성한 만듦새까지 겹쳐 결국 국내 관객들에게 외면받았다.

이후 '엄복동' 머리글자에서 따온 UBD라는 표현이 크게 유행하며 국내 누리꾼들은 '엄복동' 최종 관객 수인 17만을 '1UBD'로 정해 관객 수 측정 단위로 활용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웅남이'가 150억 제작비의 엄복동을 가볍게 컷 (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박성광
박성광

앞서 박성광이 연출한 영화 '웅남이'는 개봉을 앞두고 '한 줄 평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한 영화평론가는 해당 영화에 대해 "여기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을까"라는 전문가 평을 남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앞서 박성광은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영화예술학과를 졸업한 '연출학도'로 2011년 단편 영화 '욕'을 시작으로 연출 활동을 이어왔다. 2017년 연출한 단편 영화 '슬프지 않아서 슬픈'은 서울세계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한중국제영화제 단편 감독 데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만 당시 논란과 관련해 박성광은 "나는 천재가 아니다. 훌륭한 사람도 아니다"라며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살아야만 하는 부족한 사람이다. 지금도 여러분에게 하루하루 배우고 있다. 지금 이게 나의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또한 과정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home 강민선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