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대체 뭘까”… 후배 선수에게 축하메시지 보낸 김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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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 이후 10년 만에 메달 딴 이해인
“김연아 언니에게 특별히 감사하다. 언니는 영원한 나의 롤 모델'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이해인에게 김연아가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획득한 이해인·차준환이 지난 27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 이하 연합뉴스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획득한 이해인·차준환이 지난 27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 이하 연합뉴스

이해인이 지난 26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총점 220.94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직후 이해인은 인터뷰에서 "김연아 언니 이후 10년 만에 메달을 따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연아 언니에게 특별히 감사하다. 언니는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물론, 경기 외적인 것들에 관해서도 많은 조언을 해줬다"며 "김연아 언니는 내게 영원한 롤 모델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지난 27일 김포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이해인은 "김연아 언니가 '축하한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너무 감사했다"고 전했다. "많은 조언을 해준 김연아 언니에게 특히 고맙다고 했는데 (김연아에게서) 연락이 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것이다.

전 피겨선수 김연아가 지난 1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이미지상 2023' 시상식에서 미소짓고 있다.
전 피겨선수 김연아가 지난 1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이미지상 2023' 시상식에서 미소짓고 있다.

김연아의 후배 사랑은 유명하다.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대한민국 피겨 국가대표팀을 향해 "우리 피겨 국가대표팀 축하하고 수고했습니다"라는 응원을 남겼다. 이때 대중에게 후배들을 각인시키기 위해 김예림, 유영, 이시형, 차준환의 이름을 일일이 적기도 했다.

2017년엔 최다빈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싱글에서 한국 피겨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내자 김연아는 최다빈에게 "한국 지금 난리 났어!"라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홍보대사 및 문화행사 감독·자문단 위촉식에서 김연아 홍보대사가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홍보대사 및 문화행사 감독·자문단 위촉식에서 김연아 홍보대사가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피겨 국가대표였던 김연아는 마지막 순서로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직전 순서였던 일본 피겨 선수 아사다 마오가 경기를 완벽하게 마치자 마오의 코치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마오의 코치가 김연아 바로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인 탓에 한국 팬들은 김연아의 멘털이 흔들려 경기에 지장이 생길까 걱정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쿨한 미소를 보이고는 압도적인 경기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외에도 선수 시절 보여준 쿨한 모습에 대중은 김연아의 성격이 시니컬할 것이라 추측했다. 하지만 김연아가 후배들에게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다정한 모습을 보이자 대중은 더욱 열광했다. 김연아의 대인배적 면모에 대해 작성한 글이 대중에게 많은 공감을 얻으며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작성자는 김연아가 선수 시절 했던 인터뷰로 글을 시작했다. '잘못된 점프라고 결코 쉬운 점프가 아니다'라며 다른 선수들을 감싼 김연아의 모습에 작성자는 감탄했다. 해당 인터뷰는 SBS 다큐멘터리 '소녀, 세계를 매혹하다'에서 김연아가 한 답변이다. "아사다 마오의 러츠 점프가 속임수라는 여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그 선수도 그만큼 노력해서 이만큼 온 건데 그걸 너무 비난하는 건 좋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한 것이다.

“김연아는 대체 뭘까”… 후배 선수에게 축하메시지 보낸 김연아

작성자는 "진짜 뭘까 김연아…."라는 코멘트와 함께 글을 이어갔다. 선수 시절 '교과서 점프'로 불릴 만큼 완벽한 점프 자세를 구현했던 김연아는 잘못된 점프로 자신보다 좋은 점수를 받아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러시아 피겨 선수 소트니코바에 대해서도 "나보다 더 간절한 사람한테 금메달이 간 것"이라며 대인배적 면모를 보였다.

“김연아는 대체 뭘까”… 후배 선수에게 축하메시지 보낸 김연아
“김연아는 대체 뭘까”… 후배 선수에게 축하메시지 보낸 김연아

또 작성자는 "자기 선수 생활할 때 억울하고 힘들고 슬펐던 건 어필 한 번 안 하고 후배들을 위해서 목소리 냄... 이사람 뭘까...?"라며 김연아에 대한 찬사를 이어갔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피겨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가 도핑이 적발됐음에도 경기에 출전한 것을 두고 김연아는 '도핑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작성자는 "국민은 아직도 '김연아'하면 벌떼처럼 달려드는데 간간히 얼굴만 비춘다.... 뭘까 이 여자…."라며 글을 끝마쳤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게 바로 퀸" "갓 연아" "근데 그걸 본인은 모른다. 그게 최고 멋있는 포인트다"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아닐까" "그저 빛 연느님(연아+하느님)" "여왕님" "항상 행복해야 해"라는 댓글을 남기며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