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쾌한 답변으로 웃음을 줬던 '지식인 수호신' 조광현 할아버지, 87세 일기로 별세
2023-03-2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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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in 답변으로 사랑받았던 조광현 씨
삼성서울병원 홈페이지 통해 별세 소식 전해져
네이버 지식in '수호신 할아버지'로 유명한 조광현 씨가 별세했다. 향년 87세.

최근 각종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호신 할아버지' 조광현 씨의 부고 소식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삼성서울병원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28일 생을 마감했다. 발인은 오는 30일이다.

'녹야'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던 그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식in에서 최고 등급 '절대신' 바로 밑인 '수호신'으로 활동해왔다. 그가 지식in에 남긴 답변은 무려 5만 3839개다.
고인은 전직 치과의사 출신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재치 있으면서도 때로는 진정성 있는 답변을 남겨 네티즌들에게 사랑받았다.
그는 지난 2018년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 중단을 선언했으나 "아쉬워하는 팬이 많아 다시 힘을 냈다"며 복귀한 후 최근까지 꾸준히 활동했다.
지난해 3월 21일 그의 아내이자 서예가로 활동했던 권오실 씨 별세 소식이 전해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재 그의 개인 블로그에 남긴 마지막 게시물에는 네티즌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선생님의 많은 제자 중 한 명으로서, 또 따뜻한 할아버지의 온정을 느낄 수 있었던 어린 시절을 기억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늘 감사했습니다 녹야 할아버지", "그곳에도 꽃이 만발하였길... 두 손 꼭 붙잡고 1년여간 못 나눈 담소 나누며 걸어가시길", "재치 있는 답변을 보면서 소소하게 웃었던 게 생각난다. 한 번도 마주한 적 없는 분이지만 그래도 감사했다. 평안하시길 바란다" 등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다음은 조광현 할아버지가 생전 남겼던 지식in 답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