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 아닌 일반 토마토, 스테비아 방울토마토서도 문제 발생”… 공포 확산
2023-03-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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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불문 모든 토마토서 문제 발생 가능성
애꿎은 농민만 피해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한 누리꾼이 29일 인터넷 커뮤니티 SLR클럽에서 일반 토마토를 먹고 이상 증세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며칠 전부터 나와 와이프에게 복통과 설사가 발생했다. 같이 먹은 음식들을 역추적하니 공통점이 토마토였다. 아무리 따져도 토마토 외엔 공통점이 없어서 ‘토마토가 상해서 그랬나 보다’ 하고 넘겼는데 오늘(29일) 방울토마토 기사가 나왔더라”라면서 “내가 먹은 건 방울토마토가 아니라 일반 토마토였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네이버 관련 뉴스 댓글란에서 “난 방울토마토가 아니라 모 마트에서 구입한 완숙 토마토를 먹었는데 쓴맛이 나고 목구멍이 아팠다”라고 말했다.
다음과 같은 글이 네이버 관련 뉴스 댓글란에 올라오기도 했다.
“내가 방금 느낀 거랑 똑같네요. 속이 메스껍고 신물이 계속 올라오고 토 나오기 직전입니다. 방울토마토보다 크고 일반 토마토보다 작은 토마토를 먹고 이런 증상이 발생했어요.”
일반 방울토마토가 아니라 대추 방울토마토를 먹고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는 주장도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네이버 관련 뉴스 댓글란에서 “이달 초에 일반 청과점에서 빨갛고 싱싱해 보이는 대추 방울토마토를 구매했다. 하나 먹었는데 목구멍이 이상하고 화학성분 맛이 나서 다 버렸다”라고 주장했다.
일부 스테비아 방울토마토에서도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누리꾼은 네이버 관련 뉴스 댓글란에서 “빨갛게 익은 스테비아 방울토마토를 먹었는데 쓰더라. 계속 끝맛이 쓰기에 내 입이 쓴가 했다. 며칠간 설사를 했는데도 원인을 몰랐는데 이것 때문이었구나”라고 말했다.
상당수 누리꾼은 솔라닌을 의심하고 있다. 덜 익은 토마토엔 1g당 독성물질인 솔라닌이 9~30㎎ 포함돼 있는데, 중독되면 두통이나 복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심하면 혈액순환, 호흡장애, 중추신경 손상도 초래된다.
솔라닌 성분을 섭취하면 구토 증상 등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한 누리꾼은 “몇 해 전 밭에서 토마토 조금 덜 익은 것 먹고 구토, 메스꺼움, 두통 증상 때문에 죽는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빨갛게 익은 토마토를 먹은 사람에게서도 이상 증상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더욱이 일부 전문가는 미량의 솔라닌 때문에 소비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덜 익은 토마토를 강제 후숙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라거나 농약을 많이 뿌려 생긴 문제라는 주장이 누리꾼들에게서 나오고 있다.
일부 국민은 농민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나서 어떤 토마토가 문제를 일으키는지 규명하지 않으면 애꿎은 토마토 재배 농가가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는 소비자가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다. 식약처는 여러 가능성을 놓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긴급조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식약처는 최근 초등학교 급식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