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월급루팡 아닌 월급좀도둑” 인터넷에서 화제 모으고 있는 34세 남성의 글
2023-03-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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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 넘치는 글로 화제가 되고 있는 블로거
인생 철학에 관한 글은 울림을 주기도 해
인터넷 커뮤니티에 종종 올라 오는 인기 블로거의 글이 있다. 이 블로거는 유머가 넘치는 글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때로는 통찰력 있는 글로 누리꾼들의 마음속에 울림을 주기도 한다.


이 블로거의 글 중 가장 유명한 건 '월루'에 대한 글이다. 회사에서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누군가는 이걸 월루라고 하겠지요"라면서 "저는 월루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먼저 저에게 노동력 루팡을 했기 때문에 일종의 경제 보복을 시행하는 중"이라는 유머를 보였다.
월루란 월급 루팡의 줄임말로 일을 하지 않고 노는 것을 괴도 뤼팽에게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회사에서 먼저 자기 노동력을 착취했으니 회사에서 일을 하지 않고 블로그를 쓰는 것은 노는 것이 아닌 일종의 복수라는 뜻이다.

블로거의 유머가 돋보이는 건 이 다음이다. 그는 월급 루팡이라는 단어를 써도 되는지에 의문을 제기한다. 문학 작품 주인공인 아르센 뤼팽은 대도다. 1시간을 놀아도 1만 원 대의 임금을 받는 본인에게는 대도의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자조한 것. 이어 자신은 "월급 좀도둑, 월급 생계형범죄자 라고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한 트위터 사용자는 "34세 남성의 블로그라는 거 진짜 웃긴 거였구나"라고 누리꾼들에게 해당 내용을 공유했고, 해당 내용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졌다.

재미를 느낀 누리꾼들은 블로그 주소를 찾아서 공유했다. 인생에 대한 철학을 가볍게 풀어낸 그의 또 다른 글이 누리꾼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는 "인생의 무게에 눌려서 지지 말라"며 "가볍게 생각하면 되는데 인생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 때문에 괴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철학이라는 건 고대나 중세 시절 백수들이 일하기 싫어서 남아도는 시간에 구축한 것일 뿐"이라며 "솔직히 그 사람들 지금 태어났으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했을 것"이라고 위트 넘치는 말을 남겼다.
이에 누리꾼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월급 좀도둑 활동 기대할게요" "말을 진짜 찰지게 한다" "진짜 웃기다 너무 좋다" "필력 미쳤다" "블로그 구경하러 가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