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유명해도… 은퇴한 경주마, 한국선 도축돼 '애완동물 사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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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 바이킹스톰, 은퇴 후 사료용으로 도축
매년 1400여 마리 퇴역 경주마 중 70%는 폐기

사람의 유흥을 위해 열심히 달려온 경주마가 은퇴 후 사료용으로 도축된 사실이 알려졌다.
JTBC는 지난달 은퇴한 경주마 바이킹스톰이 애완동물 사료용으로 도축됐다고 지난 29일 보도했다. 2018년생인 바이킹스톰은 지난 2년 반 동안 5차례 우승하며 2억 원이 넘는 상금을 벌었으나, 사료용 말고기를 만드는 곳에서 생을 마감했다.
은퇴한 경주마가 사료용으로 판매되는 이유는 경주마 유지비용 부담 때문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경주마 한 마리에 매월 들어가는 비용은 약 200만 원이다.
연평균 1400여 마리의 경주마들이 은퇴하지만, 이중 약 70%는 용도 폐기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도축된 퇴역 경주마는 무려 7470마리에 이른다. 하지만 퇴역 경주마를 지킬 수 있는 법은 없다.
말의 평균 수명은 20년 이상이지만 경주마의 은퇴 시기는 2살에서 4살가량이다. 생존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어린 말들이 예전만큼 빨리 달리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여기저기 팔려 다니다 폐사하거나 도축되는 것이다.

경마 산업 선진국인 영국에선 '퇴역 경주마의 숫자와 건강하게 새로운 삶을 얻은 말의 숫자를 일치시키자'는 목표로 경주마를 관리하고 있다. 미국 역시 퇴역 경주마의 삶을 지원하는 일을 경마 산업에서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
동물보호연대는 "국내 경마 산업이 건강하고 건전한 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동물 복지를 기반으로 한 경주마 관리와 퇴역 후 삶까지도 관심을 기울이는 '경주마 전생에 복지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주마를 이용해 매년 8조 원의 수입을 벌어들이는 한국 마사회 역시 은퇴한 경주마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