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 하던 여친, 일베랑 뭐가 달라?“ 이별 통보 당한 한 남자의 하소연

2023-03-3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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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에 게재돼 주목받은 게시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확산도

여초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던 여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당했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공개됐다.

상기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iggsy25-shutterstock.com, '여성시대' 로고
상기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iggsy25-shutterstock.com, '여성시대' 로고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여성시대' 안 하는 여자들도 많지..?'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블라인드에 게재된 게시글 / 이하 블라인드
블라인드에 게재된 게시글 / 이하 블라인드

이날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여자친구가 '여성시대'를 하는 걸 알고 많이 실망했다"며 "만약 남자인 내가 일베를 한다 해도 받아들일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근데 사실 '여성시대' 하는 걸 알고도 사랑으로 참았다"며 "가끔 대화하다 보면 '페미' 기질이 보였는데 난 페미니스트 싫고 '정신 XX들 같다' 한 적 있는데 매우 불쾌해하긴 했었다"고 털어놨다.

A씨는 "(페미니즘에 대해) 중립적으로 대화해도 결국 화내면서 전 남자친구랑도 이걸로 싸웠다고 하더니 결국 자기랑 안 맞는 것 같다고 이별 통보하더라"고 토로했다.

특히 그는 "(해당 커뮤니티에) 글 쓴 거 보니 전에 어린 남자 꼬셔서 관계하고 서양 남자랑도 하고..."라며 "젊은 날의 치기라고 생각하고 그것마저 참았다. 글이 5년도 더 된 글들이어서"라고 이유도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전 여자친구에 대해 "최근에 해당 커뮤니티 게시글에 '남자 거 어떤 게 제일 컸어' 하니 '양X XX'라고 댓글도 써놨더라"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진짜 사랑하는 여자친구여서 다 받아들였는데"라며 "정부에서 '여성시대' 폐쇄 시켰으면 좋겠다. 근데 회원 수가 엄청 많더라"고도 알렸다.

나아가 A씨는 "여자친구가 '여성시대' 하는 거 처음 봤을 때도 가슴이 철렁했고 글 쓴 것 볼 때도 철렁했다"며 "사람은 진짜 좋은데 사상이 무섭더라. 세뇌와 가스라이팅이라던데 '여성시대' 하면 거기에 당하는 게 아닌지"라고 추측했다.

그는 "아니면 날 별로 안 사랑하는 거고 지나가던 즐기는 남자였을까?"라며 "너무 울적한 밤"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에 대한 댓글
해당 게시글에 대한 댓글

해당 게시글을 접한 한 직장인은 "한두명이 아니라 만 명이 넘게 압도적으로 이러고 있다"며 해당 커뮤니티에서 치러진 투표 결과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대한민국 지켜주는 한남들'이라는 제목의 이름의 투표가 담겨 있다. 당시 동 커뮤니티 회원 1만 3000여명은 '안 고맙다'에 투표해 눈길을 끌었다.

다른 직장인들 역시 "여자 일베 심각하네", "카카오톡 뷰만 가도 여시 글 도배 되어있음", "잘 걸렀네, 힘내", "검색해서 봐봐 너랑 한 카톡 내역이랑 뒷담한 거 올라와 있을 수도?"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여성시대'는 2009년에 설립된 다음 카페로 2021년 기준 약 8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여성 커뮤니티다.

home 강민선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