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솔의 아이콘…'손흥민 차단' 김민재, 과거에도 팀 '뒷담화'로 벌금 3000만 원
2023-03-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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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손흥민 SNS 차단 해프닝 일으킨 김민재
과거 중국 리그 소속팀 비하성 발언으로 벌금 3000만 원 부과
손흥민 SNS 차단 해프닝을 일으킨 김민재가 과거에도 경솔한 행동을 저질러 징계까지 받은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김민재(26·SSC 나폴리)는 지난 29일 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 FC) 인스타그램을 차단해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김민재의 국가대표 은퇴 시사로 이목이 쏠린 상황에서 주장을 차단했다는 점에서 경솔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과거 김민재가 중국 리그 소속팀에서 벌금까지 물었던 사건을 언급하며 예전에도 팀 분란을 일으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민재는 지난 2020년 중국 리그 베이징 궈안 활동 당시 비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민재는 축구 기자 출신 축구 해설자 박문성이 진행하는 라이브에 출연해 "우리 팀은 다른 수비수들이 항상 올라간다. 나도 올라가서 수비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렇지 못해 힘들다"라며 "경기 전 측면수비수에게 내려와 달라고 해도 잘 안된다. 그래서 유럽에 진출하고 싶다"라고 발언했다.
김민재의 발언은 구단에 대한 존중이 없으며 팀 동료들을 무시했다는 문제로 발전했다. 김민재는 구단과 팀원들에게 구두로 2차례 사과했으나 약 3000만 원(20만 위안)이라는 벌금을 내야 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징계 내용과 연관해 이번 손흥민 SNS 차단 논란도 같은 맥락이 아니었겠냐는 비판을 제기했다. 대표팀과 주장 손흥민을 존중하지 않고 무시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다만 김민재는 과거 중국 리그 소속팀 비하성 발언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에 비해 김민재의 손흥민 SNS 파단 해프닝은 양측 모두 입장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속사정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김민재는 지난 28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힘들고 멘털적으로 많이 무너져있는 상태"라며 "당분간이 아니라 소속팀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이적설 때문이 아니라 축구적으로 힘들도 몸도 힘들다"라며 국가대표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해당 발언은 곧바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신되며 큰 논란으로 번졌다. 이후 김민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으나 반응은 싸늘했다. 사과문에 손흥민은 '좋아요'를 누르며 대표팀 내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렸으나 김민재는 그를 차단하고 댓글창을 닫으며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손흥민은 김민재를 다시 팔로우하고 사과문에도 또 '좋아요'를 눌러주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이후 김민재도 다시 손흥민을 팔로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