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엄마 발인 날 헬스장 간 게 미친X이냐?

2023-03-3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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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에 게재돼 주목받은 게시글
누리꾼 “각자의 방식” vs “그럴 수 있나”

친어머니의 발인 날 헬스장을 찾았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의 의견이 대립했다.

디시인사이드에 게재된 게시글 / 디시인사이드
디시인사이드에 게재된 게시글 / 디시인사이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엄마 발인 날 헬스장 간 게 미친X이냐?'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날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1년 전 친어머니 돌아가시고 발인 날, 다 끝나고 저녁에 헬스장 가서 파워 리프팅하고 왔는데 친구들이 미친X, 사이코패스라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장례식 3일간 안 가다가 하루 간 건데 왜 지X인지 (모르겠다)"며 "너네는 다 내 입장

이해하지 않냐?"고 의견을 물었다.

그러면서 "돌아가신 어머니도 슬퍼하기보다 (내가) 건강하길 바라시지"라고 글을 마쳤다.

이후 해당 게시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고인을 애도하는 각자의 방식"과 "아무리 그래도 그럴 수 있나"는 의견이 크게 대립했다.

누리꾼들은 "슬픔을 해결하는 방법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 않나?", "오히려 너무 슬퍼서 그 공허함을 잊고 싶으면 운동이든 게임이든 자기 취미생활이든 뭐라도 손에 잡히는 거 하고 싶지 않겠음??", "빨리 일상으로 되돌아가서 잊고 싶었나 봄", "운동하고 싶어서 갔다고 해도 별로 이상할 건 없는데", "슬슬 임종을 준비했을 거고 그럴 수도 있지", "슬프면 뇌 정지오고 냉정해지는 순간이 오더라", "발인 끝냈으면 저녁에는 갈 수도 있지 좀 특이한 경우긴 하다만", "오히려 가만히 있으면 심적으로 힘들어질 듯" 등의 반응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한 누리꾼은 "무슨 생각으로 했는지가 중요하다"며 "진짜 너무 슬퍼서 생각이 없어지고 싶어졌다거나 건강하고 열심히 사는 게 어머니를 위한 길이라 생각해서 갔으면 잘한 거고 3일이나 못 가서 근손실 올 거 같은데 X됐다 라는 마음으로 간 거면 X새끼고"라는 댓글을 남겼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근데 그래서 그랬으면 왜 본인이 그런 소리 듣는지 자각은 있어야 하는데 없음", "개개인마다 극복하는 게 달라서 뭐라고는 안 하겠는데 저게 일반적이라고는 볼 수 없긴 하지", "친어머니 발인 날 다 마치고 게임이라... 나도 롤에 미친X이지만 안 할 듯한데", "쿨병 걸린 사람들 너무 많다", "정상은 아닌 거 같은데. 그냥 아무렇지도 않다는 거잖아? 엄마 돌아가신 건데 저런 생각하는 게 더 신기하다", "내가 왈가왈부할 건 아니지만서도 흠 얘가 이런 애였나.... 할 거 같긴 함" 등의 의견을 보였다.

home 강민선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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