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성 가르친 스승에게 배웠다는 연습생 노래 들은 소연, 역대급 대분노 (영상)

(여자) 아이들 소연이 촌철살인 심사평으로 속을 뚫어줬다.

지난 30일 MBC 새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 시즌2-소년 판타지'의 첫 화가 공개됐다. '소년 판타지'는 걸그룹 클라씨를 배출한 '방과후 설렘'의 두 번째 이야기를 담는다. 소연은 지난해 걸그룹 배출 '방과후 설렘 시즌1'에 이어 한 번 더 심사위원을 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디션에 참가한 54명 연습생의 입학 평가 과정이 전해졌다. 이때 수년간 길거리 공연, 노래 대회 입상 등의 화려한 경력을 가진 문재영 연습생이 등장했다. 그룹 샤이니의 '스탠드 바이 미'를 선곡해 노래와 춤을 같이 보여줬다. 하지만 그를 설명한 화려한 수식어들이 무색해질 정도로 노래와 춤 모두 불안정한 실력을 보였다. 계속해서 음정이 불안하더니 급기야 음 이탈을 내고, 춤도 안무보다는 율동에 가까운 동작이었다.

심사위원 장우영은 애써 웃으며 "본인의 액션이 뚜렷하다. 옷도 예쁘네"라고 혼잣말했다. 그러자 문재영 연습생은 "제가 이 아이돌 오디션 준비하면서 따로 구매한 의상이다. 조금이라도 아이돌처럼 보이고 싶어서 샀다"라고 말했다. 이 말에 소연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잘못 선택한 것 같은데?"라고 웃었다. 에둘러 의상을 지적했지만, 문재영 연습생은 심사위원들을 따라 웃기만 했다.

그의 눈치 없는 행동은 심사평을 들으면서도 이어졌다. "노래를 배운 적 있냐"는 질문에 "김명기 선생님이라고 이수 선배님이랑 휘성 선배님을 가르치신 스승님 밑에서 2년 정도 개인 레슨을 받았다. 일주일에 7번, 8시간씩 수업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 질문을 한 강승윤은 "아, 큰일이네요. 제가 선생님을 모욕할 뻔했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오랜 시간 유명 보컬 트레이너 밑에서 배운 실력이라는 말에 심사위원은 단체로 숙연해졌다.

그래도 강승윤은 "좀 옛날 스타일의 보컬 스킬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문재영은 "아, 시대에 뒤처졌군요"라고 웃으면서 반응했다. 강승윤이 "동작들도 춤이라고 하기에는 율동 같았다"라고 말하는데도 그는 몸을 꼬면서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네, 정말 저도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라고 말하며 또 웃었다.

심사위원 진영이 마이크를 잡자 이번에는 문재영이 먼저 "제가 중산고의 명성을!!"이라며 "죄송합니다"라고 장난스럽게 말을 꺼냈다. 같은 고등학교 선배이기도 한 진영은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연예인이 되려면, 아이돌이 되려면 가장 중요한 게 자기 객관화라고 생각한다.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많이 (다른 무대를) 찾아보며 그렇게 노력하면 아마 (오늘 무대가) 다르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번에도 문재영은 무겁게 그의 말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제가 이번에 저스틴 비버의 노래나 요즘 노래들 위주로 커버했다. 방금 제가 소리를 뒤집고 그런 게 제 스타일인데 그걸 빼고도..."라며 말을 이어갔다.

문재영이 심사평을 듣는 태도를 내내 말없이 지켜보던 소연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는지 그의 말을 중간에 끊고 마이크를 들었다. 그는 "선배님들이 너무 따뜻하게 말씀해주셔서 잘 못 알아들은 것 같은데 방금 무대 수준이 정말 장기자랑 같았어요"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문재영은 "오, 맞아요"라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여 헛웃음을 유발했다.

소연은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연습하셔야 하는 게, 오늘 이만큼을 보여줬다는 건 연습 방법이나 본인의 생각에 엄청난 문제가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문재영이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이자 소연은 "죄송할 건 없다"고 말했다.

이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소연은 "아 그때 정말 열 받았었다. 다른 프로듀서님들이 많이 돌려서 그 친구에게 설명하셨다. '너 지금 진짜 못했어!'라는 말이었는데 (문재영 연습생은) 자신의 실력을 모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결국 문재영은 3등급을 받아 탈락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소연의 심사평이 '냉탕'만 있던 건 아니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준 김범준 연습생을 비롯해 잘하는 참가 연습생들에게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연은 랩 포지션으로 지원한 김범준에게 "앞으로 무대를 할 친구들도 들었으면 좋겠다. 아이돌 그룹에서 랩을 담당하는 친구라면 기본적으로 이만큼은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랩핑도 좋았고 스킬적으로도 좋았다"고 평했다.

'방과후 설렘2-소년판타지'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