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운 “'리바운드' 규혁의 구릿빛 피부, 기계 태닝 10번 이상했다” [wiki인터뷰①]

2023-04-0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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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바운드'에서 배규혁 역 맡은 배우 정진운
“태닝은 내가 먼저 제안했고, 총 10번 넘게 태닝했다”

그룹 2AM 멤버 가수 겸 배우 정진운이 '리바운드'에서 실제 인물인 배규혁 역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영화 '리바운드'에서 배규혁 역을 맡은 배우 정진운 / 이하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영화 '리바운드'에서 배규혁 역을 맡은 배우 정진운 / 이하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정진운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위키트리와 만나 영화 '리바운드'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정진운은 "배우, 장항준 감독 모두가 의도한 점이 잘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재미있게 봤다"며 "다들 영화가 어떻게 나왔으면 좋겠는지 잘 전해진 것 같아서 재밌게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 인물인 배규혁을 연기할 때 지양한 부분에 대해 "내가 실제 인물의 얘기를 잘 걸러 들으려고 노력했다"며 "그때 당시는 '이랬다, 저랬다' 이러한 관계성이나 감정 등 너무 자세하게 깊이 파고들면 그렇게밖에 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리바운드'에서 정진운은 부상으로 꿈을 접은 올라운더 스몰 포워드 배규혁 역을 맡았다.

유독 구릿빛 피부가 돋보이는 정진운은 이에 대해 "일단 태닝을 정말 많이 했고, 규혁이라는 캐릭터 자체의 시작점이 길거리 농구를 하면서 시작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진운은 "사실 저도 길거리 농구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길거리 농구 특성상 되게 거칠고, 많이 다쳐서 또 힘든 곳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그 힘든 곳에서 매번 승리하고 그 거친 곳에서 살아남는 사람의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먼저 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감독님에게 태닝을 먼저 제안하기도 했다. 제가 10번을 끊어놓고, 9번에 자연 태닝을 한 4번 정도 했었다. 기계 태닝만 총 10번 넘게 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태닝이 많이 빠진 상태였다. 이에 대해 "원래 제가 엄청 하얗다. 원래 엄청 하얀 편인데, 태닝하면서 정말 많이 까매지고, 피부도 많이 상했다"라며 "이제 좀 다시 돌아오고 있는 편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실제로 배규혁 선수와도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며 "식사 자리를 가졌다. 당시 감정에 대해 깊이 물어보기보단 왜 그 신발을 고집했냐, 왜 발목이 안 좋았냐 등 캐릭터를 만들기 위한 겉과 속을 조금씩 들여다보려고 질문을 많이 했었다. 또 농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정진운은 "눈빛을 보면 알 수 있는데, 규혁이가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귀여워 보일 수 있을까 등 많이 고민했었다"고 덧붙였다.

정진운은 실제로 배규혁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 "실제로 연기할 때 제가 120%를 다 하니까 정말 규혁이처럼 아프고, 규혁이처럼 힘들고, 나중에 정말 실제로 발목에 테이핑 안 하고는 경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극 중 규혁이만큼 실제로도 발목이 좋지 않은 정진운은 "제가 수술도 많이 하고, 왼쪽 2번, 오른쪽 2번 총 4번을 수술했다. 아무래도 정말 선수처럼 훈련하고, 선수처럼 시합하다 보니까 발목이 더 약해졌을 것 같다"며 "테이핑을 꼼꼼하게 진짜 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 이후 한 4, 5개월 정도 농구 안 하고 재활만 하면서 꾸준하게 해서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오는 4월 5일 개봉된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home 권미성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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