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등 데어서 냉수 썼더니 '물 아깝다'는 남친...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2023-04-09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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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쓰려고 했던 물은 아니니까...”
글쓴이 “자길 사랑한 게 맞냐고 묻더라”
뜨거운 음식에 덴 피부를 식히기 위해 사용한 냉수 때문에 남자친구에게 핀잔을 들은 여성이 이별을 결심했다.

여성 A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알뜰한 남친이라 헤어집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남친 집에서 펄펄 끓인 감자탕을 시켜 국자로 푸다가 그만 고기 한 점이 제 손등에 떨어졌습니다.
너무 뜨거워서 소리까지 지르며 싱크대로 달려가 물을 틀고 덴 부분을 흐르는 찬물에 대고 있었습니다.
남친이 따라 나오더니 찬물에 손등을 식히는 응급 처치를 하는 저를 보며 "조심 좀 하지... 괜한 물 버리네"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순간 너무 당황스럽고 서운해서 남친을 째려봤고 남친은 그제야 제 눈치를 보며 "아프겠다"라고 했습니다.
이미 남친에게 정이 떨어진 저는 "넌 내가 데여서 물 조금 쓰는 것도 아깝냐. 완전 섭섭하다. 결혼하면 이런 걸로 뭐라 할 텐데 내가 너랑 결혼할 수 있겠어?"라고 말한 뒤 속상해서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그런데 남친은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쓰려고 생각했던 물은 아니니까 그렇지. 갑자기 물을 쓰게 되니까 나도 놀라서 그렇게 말한 거야. 알뜰하게 생활하는 게 버릇이 돼서 그래"라고 말하더군요.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지만 남친에게 제가 어떤 존재였는지 확인했기 때문에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꼭 바람을 피우거나 큰 사건이 있어야 정이 떨어지는 게 아닌가 봅니다.
남친은 끝까지 제 마음을 이해 못 하는지 안 하는지 이 정도로 끝내는 저야말로 진정으로 자길 사랑한 게 맞냐고 따지는 문자를 보내네요...

해당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A씨 남친의 행동을 비판했다.
이들은 "원래 돌발 상황일 때 사람 본성이 나오는 법이지" "여친 손등도 갑자기 데었는데 갑자기 물 쓰는 거에 초점이 맞춰지는 거면 말 다 했지. 진짜 사랑하는 게 맞냐는 소리를 잘도 하네" "제목 보고 어느 정도일까 했는데 상상을 초월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