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BJ가 납골당 '무단 침입'? 그날의 진실이 공개됐다
2023-04-0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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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가 남의 납골당 무단 침입?' 확산해 논란
BJ “팩트 체크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프리카TV에서 공포 방송을 진행하는 한 BJ가 한밤중 납골당에 무단으로 침입해 유골함을 열어본 사건에 대한 진실이 알려졌다.

앞서 해당 사건은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확산했다.
당시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고인분들 쉬고 계신 곳을 허락받았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무단 침입하고) 외국에 있는 시청자가 제보해서 왔다고 고인분의 유골함을 저렇게 함부로 열어봤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다른 고인분들의 유골함까지 열어본다는 건 아무리 방송이지만 이건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며 "누군가한테는 정말 맘 아프게 보내신 고인인데 방송도 좋지만 이건 법으로 그리고 도의로도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후 해당 게시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하며 논란을 키웠다. 다만 이같은 내용의 게시글은 모두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사건 반장'에서는 해당 사건의 숨겨진 진실이 공개됐다.

이날 JTBC는 사건과 관련해 '부모님 유골을 확인해달라'는 BJ 방송 시청자의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JTBC에 직접 연락을 취한 BJ 방송 시청자는 "며칠 전부터 꿈에 부모님 유골함이 텅 비어 있는 장면이 보이더라"며 "현재 거동이 불편한 상태로 직접 납골당을 찾을 수 없어서 대신 부탁했다. 그 BJ분들은 내 부탁을 대신 들어준 고마운 분들이다. 비난하지 말라"고 말했다.
또 같은 날 해당 BJ들은 아프리카TV와 유튜브에 각각 사건과 관련된 공지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날 공지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납골당 사건의 내용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여러 커뮤니티의 추측성 글과 왜곡된 보도로 오해와 불신이 커져만 가는 걸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어 팩트 체크만 하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이어 당초 '납골당에 무단침입했다'는 허위 사실과 관련해 "제보자분의 지인을 통해 열쇠를 건네받아 직접 납골당을 열고 들어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BJ는 '제보자의 사연은 거짓'이라는 주장에 대해 "제보자분의 실제 사연을 제보받고 직접 확인을 부탁해서 유골함을 연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생방송으로 유골함 개봉을 송출한 것'에 대해서는 "제보자분의 허락이 있었지만 적절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선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번 일로 인해 제보자분께서 직접 방송국에 전화드려 오보를 인정받고 정정보도를 하지 않을 시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의견을 전하셔서 현재 그 뉴스 영상은 내려간 상태이며 정정보도 역시 진행됐다"고 알렸다.
나아가 BJ는 "제보자분께서 이번 보도를 접하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저혈당 쇼크까지 온 상태"라며 "일방적인 얘기만 듣고 커지는 오해로 인해 제보자분이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제보자분의 요청을 받긴 했지만 도덕적인 문제와 사회적 정서를 간과하고 방송한 점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