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정명석, 과거 출소 직후 딸·엄마 차례로 범해... 엄마는 감사 인사”

2023-04-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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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이다' PD가 피해자에게 직접 들은 내용
“광신도 2세 피해자들의 비참한 삶, 상상 이상“

정명석 JMS 총재 /JMS 홈페이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정명석 JMS 총재 /JMS 홈페이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가 모녀를 연이어 성폭행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어머니는 딸을 성폭행한 정명석에게 "(은혜를 입어) 감사합니다"라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제작한 조성현 MBC PD는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JMS와 정 총재의 만행을 폭로했다.

조 PD는 JMS 측의 협박에도 폭로를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 JMS 안에 있는 사람들이 1명이라도 빠져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라고 밝혔다.

고뇌 중인 여성. (참고 사진) /Cat Box-shutterstock.com
고뇌 중인 여성. (참고 사진) /Cat Box-shutterstock.com

이어 "다큐가 공개되고 하루 이틀쯤 지나니 특정 종교 탈퇴자들이 모이는 카페에 '다큐 보고 빠져나왔다' '지금까지 긴가민가했는데 이제 완벽히 마음을 정리했다'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로써 일차적인 목적은 이뤘고, 추가 피해자도 막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 PD는 "광신도 2세 피해자들의 비참한 삶은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2세들은 정서적으로 완벽한 학대를 당하면서 자라 그 영향이 지금까지도 계속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20대인 2세 여성 피해자 A씨가 저한테 개인적으로 연락한 바 있다. A씨가 성장 발육이 빠른 편이라 중학생 때 엄마가 야한 사진들을 찍게 했고, 그걸 교도소에 있는 정명석에게 보냈다고 한다"고 밝혔다.

고뇌 중인 여성. (참고 사진) /WPixz-shutterstock.com
고뇌 중인 여성. (참고 사진) /WPixz-shutterstock.com

또 "심지어 딸과 엄마가 같은 프레임 안에 들어가 (알몸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조 PD는 "감옥에서 이를 본 정명석에게서 편지가 왔는데 '딸 관리 잘해라. 네 가슴·엉덩이보다 네 딸 가슴·엉덩이가 더 크더라' 등 엄마와 딸을 성적 대상으로 비교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그 이후로도 비슷한 내용의 편지가 계속 왔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조 PD는 "더 충격적인 건 정명석이 출소 후 A씨를 자기가 거주하고 있던 월명동으로 불러 범한 다음 바로 엄마를 상대로 같은 짓을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엄마는 딸이 당하는 걸 보면서 '감사합니다'라고 했단다. 마음이 아팠던 건 A씨가 엄마랑 지금도 같이 살고 있다는 점이다. 저희가 이 친구들을 어떻게 관리·보호해야 할까 답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정 총재는 1999년 한국에서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2001년 3월 해외로 도피했다. 이후 2006년까지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 등지에서 한국 여성 신도 5명을 성폭행·추행했다.

이 혐의로 2007년 5월 중국 공안에서 체포된 정명석 총재는 2008년 2월 국내로 송환,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다.

이후 그는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소재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2차례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10월 또다시 구속됐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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