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위에 딸기만 쏙쏙 빼 먹는 남친, 헤어지려고 합니다”
2023-04-16 00:10
add remove print link
남자친구와 이별을 고민하는 여자의 사연
“별것 아닌 것 같은데 반복되니까 기분 이상해지더라”
케이크 위에 놓인 딸기만 골라 먹는 남자친구 때문에 이별을 고민 중이라는 여성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네이트판에는 '케이크 위에 딸기만 쏙쏙 빼먹는 남친'이라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글쓴이는 "이게 별것 아닌 것 같은데 묘하게 (기분이 나쁘다)"라며 남자친구와 있을 때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둘이 카페에 가서 음료 2잔, 케이크 하나 시키면 케이크 위에 딸기 하나가 올라가 있거나 체리, 초콜릿이 올라가 있으면 그걸 항상 제일 먼저 뾱 빼서 남친이 먹는다. 하나만 봤을 땐 진짜 별거 아닌데 매번, 항상 그러니까 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스시집에 가서도 돈가스가 마지막에 하나 남으면 무조건 자기 입으로 들어간다. 초밥도 마지막 한 조각 남으면 자기가 먹는다"며 "그 한 조각을 내가 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계속 반복되니까 묘하게 기분이 이상해지더라"고 토로했다.

그는 "처음엔 몰랐는데 1년 지나고 최근에서야 그게 보였다. 한 번 보이기 시작하니 계속 그런 상황이 올 때마다 더 눈에 보인다"며 "최근에 또 후식을 먹는데 초코케이크 위에 체리랑 초코가 듬뿍 올라간 부분을 케이크 나오자마자 뚝 떼서 먹으려고 하더라. 정색했더니 바로 '미안. 아무 생각이 없었어'라며 반으로 나눠서 먹더라"고 말했다.
또 "상대방이 식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순간 순진한 표정으로 몰랐다면서 내려놓으니까 내가 예민하게 식탐이 있었던 건가 싶다. 그냥 외동아들이라 이런 부분을 항상 양보받으며 자라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리고 헤어질 건데, 상대방도 똑같이 이 기분을 느끼게 하려면 똑같이 해야 하는 거냐. 이건 너무 치졸해서 싫은데 사이다 같은 방법 부탁드린다"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글은 업로드 약 하루 만에 36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관심을 모았다. 한 네티즌은 "외동이라 그런 게 아니라 그렇게 키워서 그런 거다. 과연 자기 선임이나 부장님 앞에서도 그러겠냐. 만만한 대상 앞에서만 그러는 거다. 연애할 때라도 내 입에 뭐라도 하나 더 넣어주려고 애쓰는 남자 만나라"는 댓글을 남겼다.
다른 대부분의 네티즌도 "외동이 무슨 상관이냐. 4살짜리 우리 아들도 케이크 위에 딸기 한 조각 엄마랑 나눠 먹으려고 노력한다", "아무 생각이 없는 게 아니라 맛있는 건 무조건 내가 다 먹어야 하는 사람이다", "내가 저런 사람이랑 냉면 먹다가 헤어졌다. 식탐은 본능이고, 조절 못 하는 사람은 다른 모든 면에서도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 바꾸려고 하지 말고 손절이 답이다", "그냥 못 배우고 배려 없는 거 맞다. 정확하게 이런 점이 불편하다고 말하고 그래도 안 고쳐지면 빨리 헤어져라. 제 남친도 외동인데 좋은 건 다 저한테 준다"며 글쓴이 남자친구의 행동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