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세 아이돌 멤버의 고백…“성범죄 피해만 15~20회 당했습니다”

2023-04-1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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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니스 주니어' 출신 카우안 오카모토, 성범죄 피해 고백
쟈니스사무소 설립자 고 쟈니 기타가와로부터 성적 착취

카우안 오카모토 / 트위터
카우안 오카모토 / 트위터

일본 최대 연예 기획사 쟈니스 사무소 설립자 고 쟈니 기타가와의 10대 소년 성 착취 파문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쟈니스 주니어' 출신 카우안 오카모토가 고인에게 15~20회가량 성적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쟈니스 주니어' 출신 가수 카우안 오카모토(26)는 13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쟈니스 주니어'로 활동하던 2012~2016년에 쟈니 기타가와로부터 15~20회가량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날 카우안 오카모토는 "숙소 침대에 누워있는데 쟈니 기타가와가 성추행을 했다. 엘리베이터 등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도 성범죄를 일삼았다"며 "그런 다음날엔 1만엔(한화 약 9만 8000원) 짜리 지폐를 건네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피해자들도 증언에 나서주길 바란다. 법적 조치를 고려할 수 없었다. 쟈니 기타가와에게 다른 많은 빚을 졌기 때문"이라며 "당시 젊은 가수들은 성공하기 위해 그의 펜트하우스에 초대받기를 원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자료사진 / Ground Picture-shutterstock.com
자료사진 / Ground Picture-shutterstock.com

앞서 영국 BBC 뉴스는 지난달 7일 다큐멘터리 '포식자: J팝의 비밀 스캔들(Predator: The Secret Scandal of J-Pop)'을 공개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룹 '아라시', '스맙' 등을 프로듀싱한 일본 최대 연예 기획사 쟈니스 사무소 설립자 쟈니 기타가와를 둘러싼 성 착취 의혹을 다뤘다.

쟈니 기타가와에서 성 착취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아이돌 연습생 출신은 "그가 우리 집에 왔었는데 부모님이 옆방에서 자고 있을 때도 (나는 그에게) 성 착취를 당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아이돌 연습생 출신은 "쟈니 기타가와가 나에게 오더니 '가서 목욕하라'고 했다. 그는 내가 인형인 것처럼 내 온몸을 씻겼다"며 이후 그로부터 성적 행위를 강요당했다고 폭로했다.

남성 실루엣 자료사진 / Hlib Shabashnyi-shutterstock.com
남성 실루엣 자료사진 / Hlib Shabashnyi-shutterstock.com

쟈니 기타가와는 지속적으로 성 착취 의혹에 휩싸였던 인물이다.

그룹 '세븐틴 사무라이' 멤버 마에다 코기는 지난해 10월 "'쟈니스 주니어' 몇몇 멤버들은 그와 성관계를 하면 데뷔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어 스스로 원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것들이 성추행인지 아닌지 내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쟈니스 주니어' 멤버들과 쟈니 기타가와 사이에 성관계가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쟈니 기타가와는 지난 2019년 87세로 사망했다.

home 구하나 기자 h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