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가 굳이 싱가포르서 기자 실명 저격한 이유 “참고참았던 분노 터졌다”

2023-04-1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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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인스타그램 통해 장문의 심경 올린 이승기
이진호 “측근이었다면 심경 글 못 올리게 말렸을 것”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지난 12일 올린 장문의 심경 글에서 한 매체의 기자 실명을 공개한 이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 / 이승기 인스타그램
가수 겸 배우 이승기 / 이승기 인스타그램

13일 유튜브 '연예뒤통령 이진호'에 '결국 터져버린 이승기.. 기자 실명 저격 왜 그랬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승기가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일부분 / 유튜브 '연예뒤통령 이진호'
이승기가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일부분 / 유튜브 '연예뒤통령 이진호'

영상에서 이진호는 이승기가 아내 이다인과 비즈니스 여행을 떠나 굳이 한국도 아닌, 싱가포르에서 해당 글을 올린 이유에 주목했다.

이진호는 이 글에 대해 "언론 전문가가 봐준 티가 역력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후크라이팅', '50억 원(세전)', '저는 언제나 대중이 옳다고 믿습니다' 같은 표현이나 문장 부호, 그리고 글의 흐름이 그렇다. 통상적으로 대중들이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대중이라고 명확하게 짚었다. 그러니까 이 글은 언론 전문가가 손을 봐준 게 맞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하 이승기 인스타그램
이하 이승기 인스타그램

이어 이런 글을 쓴 이유에 관해서는 "저는 사전 취재를 통해 이승기 씨가 이와 같은 글을 올릴 걸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바로 이승기 씨와 견미리 씨의 행보를 통해 알고 있었다. 견미리 씨는 최근 자기 남편에 관한 기사를 쓴 매체 5곳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그 가운데 1곳을 제외한 나머지 4곳에 대해서는 정정 보도문을 올리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고 하더라. 이승기가 심경 글을 올리기 위한 명분이 필요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승기가 해당 글을 사전에 올리려는 계획이 어느 정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획이 있었던 게 일정 부분 맞다. 하지만 이 글이 이다인 씨와 함께 떠난 싱가포르에서 올릴 예정은 아니었다"라며 "이승기의 심경 변화를 일으킬 일이 일어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취재를 통해 심경 변화 이유를 알아냈다. 바로 자신이 글에서 분명하게 언급한 한 매체의 기자 때문이었다. 이승기 씨가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심적으로 엄청난 부담을 받았다. 준비 과정에서부터 대중들의 관심, 견미리 씨 일가와 결혼했다는 데 대한 비난 여론이 일었다. 굉장히 위축된 상황 속에서 해당 기자가 쓴 기사가 트리거가 되면서 결국 한국도 아닌 싱가포르에서 이와 같은 글을 올리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또 "사실 저는 이승기 씨가 이번 심경 글을 올린 게 실책이었다고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본인이 비판받을 수 있는 여지를 너무 많이 남겼다"라며 "내가 만약 이승기의 측근이었다면 심경 글을 올리지 못 하게 말렸을 것 같다"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올릴 수밖에 없던 이유, 참고 참았던 분노가 한 기자를 통해 터졌다"라며 글에서 실명이 공개된 한 매체의 기자를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업계에서는 터질 게 터진 게 아니겠느냐는 의견도 있다"라고 털어놨다.

앞서 이승기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크게 6가지 주제가 담긴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미 정산금 50억 원, 장인어른인 배우 견미리 부부에 관한 오보 정정, 기자들의 보도 행태 지적, 전 소속사 후크와 일화, 결혼에 대한 주위 반응, 그러나 이 모든 내용을 밝히기 위해 용기 낸 이유를 다뤘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