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생일에 청첩장 돌리는 게 이상한 거야?” 댓글창 폭발한 여초 커뮤니티 글

2023-04-14 09:15

add remove print link

온라인 커뮤니티 올라온 고민글
“주인공이 주목받아야 한다”

한 네티즌이 친구 생일 모임에서 청첩장을 돌려 갈등을 빚었다며 고민글을 올렸다.

생일 파티를 위해 친구들과 모임을 가진 A 씨의 사연 / View Apart-Shutterstock.com
생일 파티를 위해 친구들과 모임을 가진 A 씨의 사연 / View Apart-Shutterstock.com

지난 4월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서는 '친구 생일에 청첩장 돌리는 게 그렇게 이상한 거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더쿠, 에펨코리아 등 주요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했다.

A 씨가 올린 글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A 씨가 올린 글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A 씨가 올린 글
A 씨가 올린 글

글을 쓴 A 씨는 "생일 때마다 정기적으로 모이는 친구들이 있다 한 7명 정도 된다"며 "내가 5월에 결혼을 하게 돼서 엊그제 친구 생일 모임에서 청첩장을 따로 돌렸다 내 청첩장 때문에 한 번 더 시간 내서 따로 모이는 것보다는 한번 모였을 때 주는 게 나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1차, 2차도 전부 계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어제 한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자기가 생각했을 때 내가 너무 예의가 없었던 것 같다고 하더라. 생일 당사자가 주인공인 자리에서 청첩장 돌리는 건 좀 생각이 짧았다는 내용의 장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A 씨는 "생각해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청첩장 돌리기 전에 당사자 친구한테 양해를 구했어야 했나 싶어서 사과하겠다고 하고 당사자에게 사과했는데 막상 그 친구는 전혀 이상하게 생각 안 하더라. '그냥 즐거운 자리 더 즐겼지 뭐!'라고 했다. 그래서 나에게 지적한 친구에게 '당사자는 괜찮았다고 한다'고 전했더니 친구가 '말은 그렇게 했겠지. 앞으로 그러지마 진짜 민폐야' 이렇게 말하는데 좀 화가 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 설명을 하자면 우리는 서울, 경기, 경북에 퍼져서 살고 있고 서로 생일마다 그나마 인원이 많은 서울에서 만난다. 고등학교 친구들인데 정말 생일 파티 느낌으로 만나는 건 아니고 한번 만나고 얼굴 보는 것에 의의를 두는 모임이다. 물론 내가 가볍게 생각한 건 잘못이 맞다. 그런데 우리는 이미 3월 모임에서 다음 모임 때 청첩장 돌리라고 얘기가 나왔고 모두 동의했다"고 부연했다.

친구 생일 모임에 자기 결혼식 청첩장을 돌렸다는 A 씨 / Pixel-Shot-Shuttertstock.com
친구 생일 모임에 자기 결혼식 청첩장을 돌렸다는 A 씨 / Pixel-Shot-Shuttertstock.com

사연을 접한 네티즌의 반응은 첨예하게 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당사자가 보살이다", "친구가 천사네", "주객이 전도된 거다. 당사자가 괜찮다니 다행이지만 잘못은 맞다"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당사자가 괜찮다고 했고 본인이 식대도 냈는데 뭐가 문제냐", "결혼할 나이쯤 됐는데 생일 주인공 타령하는 건 좀 웃기다", "내가 생일 당사자면 이런 걸 핑계로 갈등 분위기 조성하는 게 더 기분 나쁘다", "어쩌다 시간 맞춰서 만나는 건데 그냥 그때 하는 게 맞지 않나?" 등 의견을 남겼다.

home 오영준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