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하다...” 방영 한 달 만에 막장 전개로 '폐지' 요청 쇄도한 드라마

2023-04-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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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비밀의 여자' 향한 시청자 비난 목소리
“악행과 음모 반복...드라마 내용이 개탄스럽다”

드라마 '비밀의 여자'를 향한 시청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불과 방영 한 달 만에 조기종영 및 폐지를 촉구하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KBS2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 공식 포스터 / 이하 KBS2 제공
KBS2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 공식 포스터 / 이하 KBS2 제공

지난달 14일 첫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는 남편과 내연녀로 인해 시력을 잃고 '락트-인 증후군(의식이 있는 전신 마비)'에 빠지게 된 여자가 모든 것을 가진 상속녀와 엮이게 되면서 진실을 밝히고 처절한 복수를 통해 사랑과 정의를 찾는 내용이다.

기존의 일일극과 비슷한 결을 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비밀의 여자’ 전개 수위는 그 이상이었다. 극중 인물들의 도를 지나치는 악행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살인, 폭행, 영아 유기, 감금, 불륜 등 입에 담기 힘든 자극적인 소재들은 나날이 시청자들을 피로하게 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부진한 성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회 10.4%(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으로 시작한 드라마는 8~10%대 초반의 시청률을 웃돌고 있다.

급기야 15일 오후 기준 KBS 시청자센터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KBS2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 폐지를 원하는 청원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자극적인 소재와 막장 전개 등을 꼬집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청원인은 “가족들이 다 모여 한자리에 앉아서 보는 시간에 드라마 내용이 너무 허술하다. 또 분별하지 못하는 자녀들이 이 드라마를 볼 때 ‘세상 잘 돌아가겠다’ 싶은 생각이 간절히 드는 드라마”라며 “가슴 따뜻한 드라마를 만들 수는 없는 거냐. 꼭 이혼, 불륜, 막장, 살인, 악역 이런 것들을 소재로 써야 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상도 어지럽고 혼란스러운데 가슴 따뜻한 드라마 좀 만들어달라. 자극적이고 적나라한 드라마는 이제 그만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글에는 수십 명의 시청자들이 동의 표시를 달았다.

또 다른 청원인 역시 “‘비밀의 여자’ 조기 종영 해달라”고 요청하며 “즐거운 저녁 시간에 살인, 감금, 불륜, 사기, 누명, 절도 등… 도저히 못 보겠다. 우리 아이들이 못 볼 정도로 정말 끔찍하다. 시청률도 낮게 나오는데 이럴 거면 조기 종영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외에도 “매일 악행과 음모가 반복되는 드라마 내용이 개탄스럽다. 도가 지나치다", "방송 수준을 격상시켜주기를 간청한다” 등의 의견이 달렸다.

막장 전개로 시청자 불만 속출한 '비밀의 여자'
막장 전개로 시청자 불만 속출한 '비밀의 여자'
'비밀의 여자' 방송 장면 일부 / KBS2 '비밀의 여자'
'비밀의 여자' 방송 장면 일부 / KBS2 '비밀의 여자'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