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재산 100억 넘는데 퇴직하고 놀면 안 될까...” 은행원 고민 글, 반응 폭발했다
2023-04-2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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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한텐 재수 없이 들릴 거 알아서...”
“출근하기 싫은데 파이어족으로 살면 안 될까”
100억원이 넘는 재산을 가진 부모를 둔 한 은행원이 파이어족(경제적 자유 성취 후 조기 은퇴한 사람)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기업은행에 재직 중인 누리꾼 A씨는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부모님이 100억 있으면...'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모 재산이 100억원 정도면 직장생활 할 거야?
친구들한텐 재수 없이 들릴 거 알아서 여기에 적는 거니 이해 부탁해.
부모님 보유 재산은 강남 자가 40억원, 인천 자가 10억원, 서울 상가 30억원, 토지 최소 10억원, 주식·현금 등 금융자산 20억원 등이야. 사업체도 계속 운영 중이시니 100억원도 넘겠네.
우선 나 결혼할 때 7억원 정도 해주셔서 감사하게 대출 없이 살고 있어.
우린 맞벌이 부부인데 솔직히 이 정도면 미리 증여받고 퇴직해도 되지 않을까?
아직 아이는 없고 슬슬 계획 세울 거야. 아버지가 여태 일하시는데 내가 논다는 게 죄송스러워서 생각 못 했는데, 문득 내 연봉이 너무 의미 없게 느껴져...
사실 핑계고 출근하기 싫어서 그래. 파이어족으로 살면 안 될까?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경제적 자립이 중요하다는 이들은 "우리 장인어른도 중소기업 대표신데 딸은 강하게 키우셨더라. 지금 보니 너처럼 인생 대충 살까 봐 그러신 것 같네" "증여 재산으로 100억원대 건물 있지만 내 돈으로 자립해 살고 있다. 날 사랑해 주는 사람 만나 결혼하고 싶기 때문이다" "우선 증여 재산 유지하면서 늘릴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손주는 다시 일할 수도 있는데" "100억원 넘게 가진 부모님도 일하는데 출근하기 싫으면 차라리 사업체 운영 배우는 게 어떠냐" "증여세 내면 절반밖에 못 받을 거다" "우리 부모님 재산 700억원대 정도인 거 최근에 알게 됐어. 나도 내 여동생도 각자 열심히 일하고 있어. 현재까지 한 30억원 증여받았고, 더 주시려고 하지만 난 바라지도 않아. 그동안 여유롭게 키워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해"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난 돈 있으면 절대 일 안 한다. 일 말고 내 가치 평가할 건 수도 없이 많다. 일로 자아실현 한다는 건 극소수다" "돈 주면 당연히 안 다니지. 투자나 이자만 받아도 살 건데 뭐 하러..." 등 증여 재산이 많으면 퇴직할 것 같다는 의견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