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음식 잔뜩 가져온 절친, 내가 예민한 거냐” (댓글 폭주 중)
2023-04-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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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판에서 조회 수 20만 돌파한 하소연 글
“갖다주고 손절해라“ ”호구 제대로 잡힌 기분“
‘유통기한 지난 음식들을 잔뜩 가져온 친구’ 글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대다수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놨다.

해당 글은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올라왔다. 해당 글 조회 수는 20만을 돌파했고 댓글 역시 200개 이상 달리며 다수의 공감을 이끌었다.
타지에서 자취를 시작했다는 작성자 A씨는 “고향 친구가 제가 사는 인근 지역에 먼저 취업해서 자취를 하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올라오니 친구가 안 심심해서 좋다며 저희 집에 자주 놀러 왔다. 주말에는 거의 저희 집에 살다시피 했다”며 “그런데 어느 날 본인 집은 자주 비워서 냉장고에 안 먹는 음식이 많다고 저보고 먹으라고 큰 쇼핑백에 가득 바리바리 챙겨왔다”고 전했다.
본인을 챙겨주는 마음에 고마웠다는 A씨는 뜻밖의 반전 상황을 맞았다.
그는 “친구가 냉장고에 정리해서 음식들을 넣어놨다. 다음 날 혼자 저녁을 챙겨 먹으려는데 친구가 넣어둔 음식이 생각났다. 냉동만두를 먹으려고 꺼냈더니 유통기한이 3개월 정도 지났더라. 냉동식품이야 집에서 먹으면 유통기한 지나고도 먹으니 그런가 보다 하고 먹었는데 다음 날 꺼내 본 다른 냉동식품들도 모조리 유통기한이 지나있었다”고 털어놨다.
A씨는 “그것도 새 상품이 아닌 몇 번씩은 먹어 절반 정도 남은 것들이었다”며 “냉장실에 넣어둔 소스들도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얼마 남지 않았더라. 마트에서 대량으로 파는 베이글 같은 건 빵이 메말라서 언제 산 건지 모르겠는 정도였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오래 묵은 음식들을 저한테 가져온 걸까 생각하니 저희 집에 쓰레기를 버렸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한 번은 친구가 집에 놀러 왔을 때 ‘네가 가져온 냉동만두 구워 먹자’고 하니까 자기는 많이 먹어서 질린다고 다른 걸 먹자고 하더라. ‘네가 가져온 거 유통기한 다 지났다’고 말해줄까 하다가 친구 가고 나서 다 버렸다”며 씁쓸해했다.
끝으로 A씨는 “학교 다닐 때 절친이었고 같은 지역으로 취업까지 하게 돼서 너무 좋다고 생각했는데… 유통기한 지난 음식들을 저희 집에 버리고 간 친구… 갑자기 정이 떨어졌다. 제가 예민한 건지 친구가 너무 한 건지 모르겠다.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질문을 남겼다.
이를 본 대다수 누리꾼은 A씨 입장에 깊이 공감했다.
해당 댓글 창에는 “전 유통기한 지난 거 잘 먹는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에게 주지는 않는다”, “호구 제대로 잡힌 기분”, “도로 갖다주고 손절해라. 쓰레기통으로 알았나 보다”, “기분 나쁠 만하다”, “밖에서 만나라. 또 잔뜩 갖다주면 너나 먹으라고 해라”, “친구로서 유통기한이 지난 사람이니까 쓰레기통에 버려라”, “그런 건 바로바로 말해야 한다” 등의 반응이 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