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데리고 줄 서지 마세요” 난생 보는 저출생 정책…이게 무슨 소리지?
2023-04-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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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어린이 동반 가족·임산부 먼저 입장하는 제도 시행
어린이 패스트트랙 제도 논의 중

일본에서 처음 보는 저출생 정책이 호평받고 있다.
일본 어린이가정청 누리집은 지난 18일 '어린이 패스트트랙' 제도 도입을 논의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항상 어린이나 젊은이의 시점에서 이들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어린이 중심 사회를 실현하겠다"라고 선언했다.
해당 제도는 저출생 대책 중 하나로 어린이 동반 가족과 임산부 등이 국가 운영 시설에서 줄을 서지 않고 먼저 입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일본 측은 박물관, 공원뿐만 아니라 민원 창구, 스포츠 경기와 민간 시설로도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어린이 패스트트랙' 제도는 올해 일본 정부가 중요 정책으로 꼽았던 '차원이 다른 저출생 대책' 중 하나다.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출생률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회의에서는 이미 도쿄 대형 공원인 신주쿠공원에 어린이·임산부 전용 입구 사례나 일부 지자체에서 운전면허·여권 신청 절차 우선 창구 등을 설치한 사례가 언급됐다.
이에 오구라 마사노부 저출생대책담당상은 "어디가 개방하기 쉬운지가 아니라 아이나 가족을 동반한 이들이 가고 싶은 곳이 어디일지, 무엇을 하고 싶을지 생각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해당 제도는 이르면 올해 여름부터 시작되며 늦어도 올해 겨울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