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것도 시켜줄걸…” 故 문빈이 은인이라고 직접 밝혔던 PD, 가슴 아픈 사진들 올렸다
2023-04-21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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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빈과 오랜 시간 함께했던 PD가 올린 글들
19일 세상 떠난 그룹 아스트로 故 문빈
故 문빈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 ‘최신 유행 프로그램’, ‘SNL 코리아’를 함께 작업했던 강나래 PD가 생전 문빈과 함께 작업했던 사진들을 올리며 추모글을 남겼다.

21일 새벽 강 PD는 본인 SNS에 문빈과 과거 작업했던 ‘최신유행프로그램’, ‘SNL 코리아’ 시절 사진을 올리며 문빈에 대한 추모를 남겼다.

故 문빈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강 PD가 제작에 참여한 XtvN 예능 프로그램 ‘최신 유행 프로그램 시즌 1, 2’와 지난해 방송된 쿠팡플레이 예능 ‘SNL 코리아 시즌 2’에 고정으로 출연했다.
강 PD는 앞서 지난 20일 故 문빈의 소식에 “심장이 너무 아프다. 당장에 보러 가고 싶으면서도 마주하기 두렵다. 널 만나기 전까지 일상을 보낼 이따가의 내가 끔찍하게 싫다. 어떻게 마음을 먹어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고 머릿속이 온통 너로 가득해서 짬간이라도 생각을 안 하고 싶다가도 그 발상 자체가 죄스러워 고통이다. 심장 부근이 찢어질 것 같다”며 비참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서 강 PD는 21일 새벽 그동안 故 문빈과 함께 예능을 찍으면서 나눈 대화, 사진 등을 올리며 故 문빈에 대한 추모와 후회가 섞인 글을 남겼다. 강 PD는 故 문빈이 "잘 지내고 계시냐"는 질문에 "내 뮤즈 없이 내가 어떻게 잘 지내겠니, 요즘 바빠?, 그립네 문빈, 조만간 좋은 소식이 갈거야 기뻐하렴"이라며 故 문빈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강 PD는 "2019년 8월 1일 시즌 2 제작 발표회 날 혁수랑 같이 문빈 놀리면서 떠드는데 빈이가 악수를 요청했다. 빈이가 '최유프가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다. 너무 감사하다는 말 꼭 하고 싶었다. PD님이 제 은인이에요. 저는 PD님 믿어요'라며 원래도 많이 아끼고 좋아했던 뮤즈였는데 저 말이 하루 종일 마음에 맴돌았다. 책임감이 생긴 날이었다. 지금 와서 보니까 진짜 이상한 것만 시켜서 미안하다. 혁수 가게에 빈이가 찾아와서 고등학생처럼 라면을 먹으며 처음으로 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었다. 제일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다"라며 故 문빈과 '최신 유행 프로그램' 촬영 중 있었던 여러 일을 기록으로 남긴 사진들을 공개했다.

한편 그룹 '아스트로'로 데뷔해 활발한 활동을 하던 문빈은 지난 19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장례는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 회사 동료들이 참석해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2일 오전 8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