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거짓에 약간의 진실 섞여”... 표예림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군무원이 남긴 해명글

2023-04-2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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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학폭 표예림 씨 가해자 군무원이 남긴 해명글
“폭행 행사한 적은 있지만, 전부 사실은 아냐”

이른바 '현실판 더 글로리'라 불리는 표예림 씨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A씨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하 표예림 씨 /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이하 표예림 씨 /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안녕하세요. 더 글로리 사건 XXX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22일 게재됐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표예림 씨 사건의 가해자이자 주동자로 지목된 XXX라고 밝힌 A씨는 "저는 우선 학창 시절 소위 노는 무리가 맞았다. 또래 사이에서 험해 보이는 것이 당시에는 스스로를 남들보다 우월한 것이라고 착각했었다. 쉽게 누군가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쉽게 남에게 피해를 끼쳐 왔을 수 있다고 스스로 인정한다"고 운을 뗐다.

아울러 "표예림뿐 아니라 모든 동창생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도 반성하며 살겠다"면서도 "학창 시절 단순히 재미 삼아, 이유 없이 누군가를 해하거나 짓밟은 적이 없다. 하늘에 맹세코 12년이나 되는 오랜 시간 한 사람을 집요하게 따돌리거나 주동하여 괴롭힌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MBC
MBC

오히려 고등학교 3학년 때 왕따를 당한 이후 성인이 된 A씨는 상처받았을 표예림 씨가 생각나 진심을 담아 사과했으며, 표예림 씨에게 "연락해 줘서 고맙다"는 답장을 받았지만 2015년의 일이라 메시지가 없다며 억울해했다.

올해 특수상해죄로 고소당한 일 역시 표예림 씨가 거짓 진술을 모아왔다는 정황상의 증거를 모아 제출해 증거불충분,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판결이 났다고 주장했다.

다만 자존심과 위화감을 조성하고 싶은 마음에 휴대폰을 돌려달라는 표예림 씨를 발로 찬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밖에 일들은 사실이 아니지만 증명할 길이 없다는 A씨는 "표예림이 도를 지나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큰 거짓에 약간의 진실을 섞으면 그 거짓이 진실이 된다. 없던 일을 있던 사실처럼 주장하는 것은 쉽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는 너무나도 어렵다"고 표예림 씨 주장을 반박했다.

끝으로 "현재 너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다. 되돌릴 순 없는 시간이지만 지금부터라도 바르게, 남에게 피해 끼치지 않으며, 상처 주지 않으며, 반성하며 살겠다"며 "저로 인해 모든 군무원과 응급구조사가 손가락질을 받는 상황이 생긴 것 같아 너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SBS
SBS

표예림 씨는 지난달 2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 초, 중, 고등학교 12년 동안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해 대중의 공분을 샀다. 유튜브에는 '표예림 동창생'이라는 이름의 계정이 등장해 학교폭력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가해자들로 지목된 이들 중 2명이 표예림 씨에게 신상 공개 영상 삭제와 사과문 등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고, 표예림 씨는 2차 가해 행위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부산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신아람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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