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거 받아도 꼭 돌려주는 남편이 너무 짜증나요” 글, 모두 혀를 내둘렀다
2023-04-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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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다 퍼주는 남편이 고민이라는 아내의 사연 글
“살다 살다 이런 사람은 처음…”, “치료받아야 할 듯”
남에게 다 퍼주는 남편이 고민이라는 아내의 사연 글이 공감을 사고 있다.
지난 4월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사소한 거 받아도 꼭 돌려주는 남편이 너무 짜증나요’라는 제목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결혼 1년 차에 접어들었다는 아내 A씨는 “제 고민은 제목에도 적었듯 남편이 너무 사소하게 받은 호의도 무리해서 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한 번은 청소기 중고거래를 하기 위해 약속을 잡았는데 남편이 39만 원에 올린 물건을 7만 원만 받아왔더라. ‘왜 39만 원이 7만 원이 됐냐’고 물으며 남편이 비상금으로 숨겨둔 줄 알고 솔직히 말하라고 웃으며 계속 물어봤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구매자가 귤 한 봉지를 줘서 너무 고마워서 깎아줬다고 한다. 이게 말이 되냐”고 답답함을 털어놨다.

또 한 번은 집들이를 했다는 A씨는 “남편 친구가 집에 오면서 디퓨저를 사 왔다. 가격으로 따지기는 미안하지만 스누피 디퓨저였다. 그랬더니 남편이 그게 고맙다고 저희 아버지가 담아주신 인삼주 한 병을 친구한테 줘버렸다. 그 자리에서 나눠 마신 게 아니고 나한테는 묻지도 않고 집으로 가지고 가라고 싸주더라”라고 하소연했다.
A씨는 “스트레스가 치민다. 이미 배 속에 아이가 있는지라 무를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계속 이대로 살면 진짜 남편이 대출까지 받아줄까 봐 걱정이 된다. 제가 몇 번이고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계속 그런다”면서 “저희 부부 버는 돈 모아도 달에 400만 원이 겨우 넘는다. 자꾸 저런 식으로 퍼주면 빠듯하다. 집 대출금도 있는데… 사실상 본인은 타인에게 도움 하나 받는 것 없으면서 저렇게 퍼주니까 너무 화가 난다. 어떻게 해야 남편의 행동을 멈출 수 있을지 모르겠다. 도와달라”고 간절하게 호소했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상담을 권유했다. “남편의 문제가 크고 깊다”면서 “칭찬받고 싶은 욕구인지 좋은 사람으로 보이는 게 중요한 건지 무의식에 새겨진 얼룩을 찾으셔야 해결될 것 같다. 문제가 심각하다 말해주고 치료받으라고 해라”라고 조언했다.
이 외에도 “살다 살다 이런 사람은 처음…”, “남편분 인정하기 싫겠지만 치료받아야 합니다”, “본인이 여유 있어서 베푸는 것도 아니고… 상담 치료 필요할 듯”, “아내에게 받는 건 다시 돌려주나?”, “빚지고는 못 사는 성격 꼭 있음” 등의 댓글이 달렸다.
